한국일보

전문성의 시대

2004-11-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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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님에게 나는 커머셜 부동산을 전문으로 한다고 하니까 자신이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데 도와줄 수 있냐고 물었다. 세탁소 등의 사업체는 비즈니스 기회지 커머셜 부동산이 아니다. 엄밀히 말해서 리커스토어 등의 비즈니스는 부동산이 아니라 동산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부동산 라이선스를 따면 부동산, 융자 등 부동산에 관한 모든 업종에서 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산도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커머셜 부동산과 다르다.
커머셜 부동산을 직역하면 상업용 부동산인데 이는 샤핑센터 등의 소매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건물과 오피스 빌딩 등을 리스해 주고 판매해 주는 분야를 얘기한다.
한편 공업용 부동산은 공장, 창고 등을 리스, 매매하는 영역이다. 투자 부동산은 부동산을 투자를 해서 이익을 보려는 투자가들에게 부동산을 사주고, 팔아주는 것을 도와주는 분야인데 많은 경우 세금 내는 것을 연기하려고 1031교환을 한다.
투자 부동산의 대부분 매물은 상업용 부동산 즉 샤핑센터, 오피스 빌딩과 렌탈 프라퍼티인 아파트와 ‘멀티 유닛’(multi-units) 등의 건물들을 매입하여 리스를 주고 수익을 내다가, 적당한 때에 적당한 가격에 이득을 받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땅을 매매하고 그 위에 건물을 짓는 것 또한 투자에 포함된다고 본다. 상업용 부동산과 투자 부동산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대부분의 에이전트가 이 두 분야를 같이 한다.
이렇듯 부동산이 세분화되어 있는 이유는 한 분야에 그 만큼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샤핑센터와 오피스 빌딩만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트가 있는가 하면 아파트 또는 멀티 유닛만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트가 있다.
한 에이전트는 지난해에 100만달러의 커미션 수익을 올렸는데 그는 2유닛부터 4유닛의 멀티플렉스만을 취급하였다. 그는 그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다.
부동산의 가장 큰 세분화는 주택과 주택이 아닌 빌딩을 취급하는 분야이다. 전문적으로 주택을 하는 탑 에이전트들은 주택만 해도 너무 바쁘고, 상업, 공업용 부동산에는 전문 지식과 그 분야를 취급하는 에이전트들 간에 네트워킹을 통한 끊임없는 정보 교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택만 취급한다.
상업용, 공업용 부동산인도 자신의 한 분야만 전문으로 한다. 한 분야의 전문인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공업용 부동산, 그것도 다운타운 부근을 전문적으로 하는 에이전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택의 매매는 그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주택 전문 에이전트에게 맡겼다. 그 공업용 에이전트가 자신의 주택을 팔려면 팔 수도 있었겠지만, 그 분야의 전문인에게 맡기는 것이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한 에이전트가 여러 종류의 매물을 처리할 수는 있지만 자기 자신이 한 전문 분야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분야가 아닌 부분에 있어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와 같이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때문에 상업용, 공업용 부동산의 큰 매매에는 여러 에이전트들이 팀을 이루고 같이 일한다. 이제는 전문화의 시대이다.
어느 에이전트이고 한 전문 분야를 파고들어야 할 시기이다. 한 분야의 매매는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맡긴다.

정학정
<찰스 던 상업, 공업, 투자 부동산>
(949)417-6128, (949)833-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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