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지널 ‘호주패션’ 전문매장

2004-11-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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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호주패션’ 전문매장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디자이너 컬렉션을 LA에 선보여 패션 리더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실라’의 문은주 사장(오른쪽)과 헤더 스노우 매니저.

이런 곳이 있어요
호주한인 문은주씨 운영 부틱 ‘실라’

여성잡지 보그(Vogue)가 운영하는 온라인매거진 ‘스타일닷컴(Style.com)’이 LA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롭게 뜨는 공간들을 발표했다. 할리웃 스타들이 모여드는 ‘스파이더 클럽’과 모터사이클 동시픽업서비스 ‘홈 제임스’, 럭서리 리빙헬퍼 서비스 ‘민트 라이프스타일’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스타일리시한 개성이 돋보이는 앤젤리노 핫스팟에 호주 출신 한인 문은주(40)씨가 운영하는 디자이너 부틱 ‘실라’가 포함됐다. 지난 8월 웨스트 할리웃에 오픈한 실라(Sheila)는 ‘젊은 여성’을 뜻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슬랭으로,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패션디자이너 컬렉션만 취급하는 매장이다.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매장에는 호주의 패션 아이콘인 ‘지머맨(Zimmermann)’ 수영복 및 비치웨어, 시그니처 면 티셔츠의 대명사인 ‘본즈(Bonds)’. 호주 패션계의 전설 리오나 에드미스턴의 여성복 라인 ‘프락스(Frocks)’, 레베카 데이비스의 ‘베어(Bare)’, 섹시슈즈 ‘테리 비비아노(Terry Biviano)’ 컬렉션이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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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할리웃의 오씨 부틱 ‘실라(Sheila)’


웨스트 할리웃 오픈 3개월째
LA 젊은 여성들의 핫스팟으로

이중 가장 눈에 띠는 옷은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선주 문(Sunjoo Moon)’ 컬렉션. 실라의 사장인 문은주씨의 여동생이기도 한 문선주씨는 유럽산 명품 브랜드 ‘체루티(Cerruti)’ ‘미소니(Missoni)’ ‘겐조(Kenzo)’ ‘티에리 머글러(Tierry Mugler)’에서 15년간 수석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은 후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여성복 라인을 출시했다.
현대미술을 토대로 동서양 문화가 접목된 독특한 스타일이란 호평과 더불어 유럽 패션계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선주 문 컬렉션은 유럽 황실과 사교계 유명인사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
“영화 ‘시카고’와 ‘콜래터럴’의 촬영감독인 남편(디온 비비)을 따라 오스카 시상식 및 프리미어 파티에 참석할 때마다 동생이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고가면 항상 할리웃 스타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고 말하는 문씨는 “이를 계기로 오스트레일리아 패션 디자이너들의 오리지널 컬렉션을 미국에 소개하고 싶어 부틱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픈한지 겨우 3개월만에 웨스트 할리웃의 패션리더들이 즐겨 찾는 핫스팟으로 ‘LA매거진(LosAngeles)’ ‘샵리프트(Shoplift)’ ‘웨어(Where)’ ‘데일리캔디닷컴(DailyCandy.com)’에 연이어 소개되자 문씨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양털신발 ‘어그(Ugg) 부츠’처럼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개성파 여성들에게 도회적이고 세련된 소녀적 감각이 특징인 오씨(Aussie·오스트레일리아 사람을 지칭하는 말) 스타일이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라(Sheila)’는 오개닉 카페로 유명한 웨스트 할리웃 멜로즈 애비뉴의 핫스팟 ‘어스 카페(Urth Caffe)’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핑크빛을 발하는 조명 아래 대담한 컬러의 여성스런 의상을 입고 있는 마네킹이 여심을 유혹하는 아담한 부틱이다.
주소는 8568 Melrose Ave. West Hollywood, 문의는 (310)360-0033

<글·사진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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