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자 싸고 융자금 높아 사업시작·확장시‘딱’

2004-11-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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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싸고 융자금 높아 사업시작·확장시‘딱’

12일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가 주최한 정기 세미나에 참석한 한인들이 SBA 융자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부동산협 세미나 ‘SBA 7’융자프로그램 안내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회장 정인기)는 지난 12일 저녁 JJ 그랜드호텔에서 정기 세미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연방 중소기업청(SBA) 융자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SBLS’사의 데비 곽 부사장이 연사로 나와 SBA의 7(a) 융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토지·건물등 상업용 부동산도
최고 200만달러까지 대출
시민권자와 코퍼레이션 사업
E2 비자도 신청 가능

SBA가 보증하는 7(a) 융자 프로그램은 새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기존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중소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신청하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한인들은 이 융자 프로그램을 주로 사업을 시작하는데 신청하고 있지만 이 융자 프로그램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 융자 프로그램은 저렴한 이자율과 상대적으로 높은 융자액수 등 유리한 조건 때문에 은행 등 금융권 렌더들의 융자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융자 프로그램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대다수의 비즈니스 구입이나 확장에 사용할 수 있다.
유일하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융자를 받지 못하는 분야는 교회나 학교 등 비영리 단체, 도박 수입이 전체 수입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호텔이나 카지노 등이다.
또 아파트 등 렌탈 프라퍼티 구입의 경우에도 신청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 분야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토지와 건물, 공장, 창고 등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이 융자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 받을 수 있다.
신청이 가능한 업종 중에는 제조업, 프랜차이즈, 호텔, 모텔, 오피스 건물, 세탁업소, 카워시 등이 망라돼 있다.
융자액수의 경우 최고 200만달러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SBA는 보증액수 한도를 최근 1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줄였지만 대다수의 은행 등 렌더들은 SBA 보증액수의 최고 두배까지 융자를 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SBA는 내년 초 보증 액수 한도 액수를 다시 150만달러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하는 부동산 가격의 최고 90%와 클로징 경비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상환기간은 부동산 구입의 경우 일시불에 많은 액수를 내야 하는 벌룬 페이먼트 부담이 없이 25년까지 상환할 수 있다. 이는 일반 SBA 보증 비즈니스 융자의 7년이나 10년에 비하거나, 7년 상환의 일반 커머셜 융자에 비해 2배 이상이나 긴 것으로 7(a)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자율도 프라임 금리(prime rate)에서 최고 2.75%를 추가로 넘어서지 않는다.
수수료의 경우 융자액수에 따라 SBA에서 보증을 서는데 따른 금액을 은행 렌더를 통해 대출자에게 부과한다.
융자 액수가 15만달러 이하인 경우 수수료는 융자액수의 2%, 15만달러에서 70만달러 이하인 경우는 융자액수의 3%, 70만달러 이상은 융자액수의 3.5%를 수수료로 내야한다. 이밖에도 렌더는 타이틀 보험, 감정 등의 명목으로 소정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
렌더가 요구하는 서류중 가장 중요한 것은 3년치 세금보고와 재정 보고서를 꼽을 수 있는데 세금 보고서 중에서도 가장 최근 연도 세금 보고서가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비즈니스를 인수할 경우에는 셀러의 3년치 세금 보고서도 추가로 필요하다.
한편 SBA 규정에 따라 7(a) 융자 프로그램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만 신청을 할 수 있다.
많은 한인들이 E2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이 융자 프로그램을 신청하는지 문의를 해오는데 미 시민권자와 합작으로 코퍼레이션을 만들어 신청하면 된다. 단 이럴 경우 시민권자가 명목상 지분의 8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일단 코퍼레이션을 만들고 융자가 나오면 주식 이동을 통해 시민권자의 지분을 다시 흡수하면 된다.
전국적으로 SBA 융자를 전문적으로 대출해주고 있는 ‘SBLS’사의 데비 곽 부사장은 “많은 한인들이 SBA 융자가 복잡하고 받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 신청의 경우 5일이면 승인 여부가 결정이 된다”며 “SBA 융자는 이자율 등에서 많은 장점이 있으며 특히 조건이 충족돼 융자를 받을 수만 있다면 개인과 기업의 크레딧을 쌓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곽 부사장은 이어 “상업은행에서 받을 수 없는 소위 ‘비인기’ 분야나 특수 비즈니스라도 융자가 가능한 점도 또 다른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323)252-7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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