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수감사절 터키

2004-11-17 (수)
크게 작게
추수감사절 터키

▲ 마요네즈 발라서 구운 터키. 터키 플레이트를 제철 과일들인 석류, 감, 아티초크 등으로 데코레이션 하면 한결 풍성해 보인다.

미국식 고집 NO 가족 기호에 맞게
다양한 레서피로 특별한 상차림을…

버터 대신 마요네즈 발라 구우면
30분마다 국물 뿌려 줄 필요없고
칼로리는 적으며 촉촉하고 맛있어

11월의 넷째 목요일. 한해의 수확을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황금빛으로 구워진 터키가 식탁에 오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오순도순 식사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푸짐하고 즐거워지는 풍경. 한인들은 터키 요리를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아이들 성화 때문에라도 일년에 한번, 이날만은 터키를 굽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식 전통적인 터키 디너는 버터 발라 구운 터키에 스터핑, 크랜베리 소스, 매시드 포테이토와 그레이비, 콘브레드, 얌, 샐러드와 야채요리를 한 상 가득 차리는 것.
그러나 요즘에는 특별한 정식이 없이 가족의 기호에 맞게 변형한 레서피가 많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꼭 미국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식을 곁들인 상차림이나, 퓨전 요리를 시도함으로써 숨겨둔 실력을 발휘할 기회로 삼아도 좋을 듯.
더불어 바로 내일을 기해 출시되는 햇와인 보졸레 누보를 차게 준비해 한잔 씩 곁들이고, 디저트로 펌킨 파이를 한조각 서브한다면 더할 수 없이 흡족한 추수감사절 디너가 될 수 있다.
CPCS 요리학교 대표이며 서양요리 전문가인 제인 장씨와 1.5세 셰프 폴리 상씨가 좀 특별한 레서피로 요리하는 터키 상차림을 소개했다.
마요네즈 발라서 굽는 터키와 컬리플라워를 갈아넣은 로카브 감자요리.
터키에 마요네즈를 발라서 구우면 버터 바르는 것보다 칼로리가 적고, 굽는 동안 30분 간격으로 국물 뿌려주는 일(basting)을 전혀 하지 않아도 터키가 촉촉하고 맛있게 구워진다.
이유는 마요네즈가 터키 스킨을 커버해주는 효과를 내어 수분이 날아가지 않기 때문이며, 따라서 굽는 동안 자주 오븐을 열지 않아도 되므로 간편할뿐더러 시간도 훨씬 단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컬리플라워를 갈아넣은 감자 퓨레 역시 칼로리가 적으면서 맛이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혀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감자로만 만든 매시드 포테이토와는 달리 식탁에 오래 놔두어도 굳지 않기 때문에 손님접대시 좋은 레서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클래스에서 제인 장씨와 폴리 상씨는 딸림요리로 소시지와 밤 스터핑, 베이컨 드레싱을 끼얹은 시금치 샐러드, 오렌지 피칸 콩줄기 요리를 소개했다. 아울러 크랜베리 소스와 그레이비 소스 만드는 법을 적어본다.



■ 소시지와 밤 스터핑

HSPACE=5



▲재료: 찐 밤 껍질 벗긴 것 1컵, 터키 스톡 1컵, 달걀 2개, 무염 버터 2큰술, 이탤리언 소시지 1파운드, 양파 다진 것 1컵, 셀러리 다진 것 1/2컵, 화이트 와인 1/4컵, 큰 바게트빵 1개, 소금 후추 약간씩, 신선한 세이지와 타임(fresh sage, thyme) 다진 것 1큰술씩
▲만들기: 빵은 사방 1인치 크기로 자르고 달걀은 풀어놓는다. 큰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양파와 셀러리를 넣어 볶는다. 화이트 와인을 넣고 불을 줄인 다음 빵과 밤을 넣고 잘 섞는다.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허브들(세이지와 타임)을 넣은 다음 터키 스톡과 달걀 푼 것을 섞어넣는다. 버터 바른 베이킹 디시에 집어넣고 350도 오븐에서 30분간 굽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