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외에서 도심 거주로 관심 이동

2004-11-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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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에서 도심 거주로 관심 이동

패사디나 전철역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알렉스 태처가 LA 다운타운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전철을 기다리고 있다. 전철로 집까지 40분이면 간다.

출퇴근 전쟁을 치르느니…
대중교통망 확대로 전국적 추세

연방교통국의 자료에 의하면 미전국적으로 대중교통망 인근 주택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애를 가진 사람들이 교외를 선호하는 대신 도시의 편리함과 활발함을 찾는 계층도 있다. 독신, 노년에 접어든 베이비부머 세대들, 소수계, 그리고 아이들이 없는 젊은 부부들이 바로 그런 계층이다. 그리고 이들은 교외 거주자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연구보고서의 주 필자인 행크 디트마는 “도시 안의 커뮤니티가 다시 거주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한다.
LA의 트래픽은 전국적으로도 악명이 높다. 러시아워면 다운타운 뿐 아니라 거의 전역이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심각한 정체를 빚는다. 자동차의 도시 LA도 지독한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대중교통망 확대를 시작했다. 그동안 지하철과 통근 열차, 경전철, 급행 버스망이 속속 개발, 연결됐고 이제는 그 대중교통망이 효력을 발하기 시작했다.
LA뿐만이 아니다. 이 보고서는 2025년이면 미전국적으로 거의 1,500만 가구가 대중교통망 인근의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대중교통망이 넓은 지역은 수요가 더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그리고 메트로 레일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LA 같은 지역들이다. 이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생각을 바꿔 대중교통망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틀랜드와 샌디에고, 덴버, 마이애미도 대중교통망 건설, 그리고 인근 주택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도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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