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극행 급행’ ★★★½(5개 만점)

2004-11-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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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lar Express)
‘산타의 고향’가는 길 모험과 환상

새 기술로 만든 컴퓨터 만화영화

때 이른 크리스마스 영화로 철저한 아동용인데 타이밍을 잘 못 맞춰 개봉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내용보다 또 하나의 새로운 기술의 개가로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컴퓨터 만화영화인데 실제 배우의 연기를 먼저 컴퓨터로 잡아낸 뒤 그 동작에 그림을 입혔다.
영화에서 탐 행스가 특급열차의 차장과 주인공 소년 및 산타클로스 등 1인 5역을 한다.
눈이 수북히 내린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대해 확신을 못하는 소년은 잠자리에 누워 과연 산타가 자기를 찾아올까 하고 궁금해한다.
자정 5분 전 갑자기 온 방이 흔들리면서 요란한 기적소리가 들린다. 소년이 창 밖을 내다보니 집 앞에 검은 기차가 서 있다.
소년은 잠옷 바람으로 밖으로 뛰어나가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차장을 만난다. 차장이 소년에게 “이 기차는 북극행 특급이라며 빨리 타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주춤하던 소년은 기차에 오르면서 객차에 자기 또래의 소년소녀들이 타고 있는 것을 목격한다.
이 특급기차는 산타클로스가 있는 북극행. 소년과 아이들을 태운 기차가 목적지를 향해 달리면서 여러 가지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호기심이 많은 소년에게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달리는 기차 위에 앉은 떠돌이.
떠돌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소년에게 이른다.
기차는 탈선 등 여러 난관을 거쳐 마침내 수만명의 작은 요정이 사는 산타의 고향에 도착한다. 소년과 아이들은 산타를 직접 만나면서 눈이 커다랗게 떠진다.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정신을 가르쳐 주라는 얘기로 춤과 노래와 음악이 있는 일종의 뮤지컬.
아주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무서운 장면들이 있다. 영화나 그림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지 않게 어두운데 그림이 아름답다기보다 조잡해 정이 안 간다. 로버트 즈메키스 감독. 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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