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나 잡지의 칼럼 혹 컨설팅은 부동산 거래의 결정이나 결론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 같은 생각과 고민은 융자인으로서 수많은 고객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대다수 업계 종사자들은 고객에게 컨설팅을 할 때도 부딪히는 숙제이다. 그렇다면 융자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처지는 어떠한가?
당연히 융자 에이전트보다 더 크고 많은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주택 매입과 재융자 등이 일상사가 아닌 매우 크고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상 이러한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는 융자 수요자들은 그래서 융자 에이전트와의 만남을 통해서 올바른 해답을 얻으려는 기대를 갖게 된다.
전혀 다른 처지인 것 같아도 결국한 하나의 동일한 해답을 함께 찾아야 하는 융자 에이전트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자세가 우선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융자 수요자와 융자 에이전트는 결코 따로따로 일 수 없는 관계다.
한 배를 탄 동반자의 마음으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만남이라야 에이전트는 최상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고객도 최상의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인사회에서는 이런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못해왔다. 이 때문에 융자인과 수요자간에 이루어진 일이지만 만족도는 제각각이다.
물론 이런 현상을 조장한 융자 에이전트가 업계에 적잖게 존재해 왔다. 지금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약속과 믿음을 진지하게 지켜나가며 직업적 자긍심을 잃지 않는 다수의 융자 에이전트가 아직도 업계의 근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객들 스스로 판단의 시야를 넓혀서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우매한 선입견을 버리고 참되고 올바른 관계 설정을 새로이 도모할 때다.
융자인을 전문가다운 지식과 견해를 바탕으로 좀 더 폭넓은 선택의 지혜를 도와야 한다.
수요자는 샤핑을 통해 단순 비교로 자기 기준만을 제시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야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완전한 만족은 없다. 완벽은 기대가 지나칠 때 관념에서만 존재하는 허상의 단어일지 모른다.
융자인과 수요자 모두의 신뢰가 가장 큰 만족임을 인식해야 할 때다.

제이 명
<키웨이 파이낸스 대표>
(213)792-5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