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일식당 연합회
‘일본 음식 페스티벌’

2004-11-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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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 스시의 제임스 리 주방장이 스시 경연대회에 참가해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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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부스 앞에 스시를 맛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살살 녹는 스시
구수한 미소국
바삭한 뎀뿌라


동양식 아름다운 정원서 재즈 음악 들으며
유명 일식당 스시맨들의 다양한 요리 맛봐
스시 경연대회 한인 출전 높은 평가 받기도

“맛있는 스시, 구수한 미소국, 바삭한 뎀뿌라, 다양한 일본요리 마음대로 맛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지난 10월 31일 다운타운 리틀 도쿄의 뉴 오타니 호텔에서는 남가주 일식당 연합회(Japanese Restaurant Association of Southern California) 주최로 일본음식 페스티벌(Japanese Food Festival)이 열렸다.
매년 일본음식과 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고 있는 일본음식 페스티벌에는 다운타운 리틀도쿄의 스시 젠 레스토랑, 쇼쿠도 하타노 레스토랑, 커리 하우스 등 남가주 유명 일본 레스토랑과 식품회사, 뉴 오타니 호텔 내 레스토랑들이 참여, 정통 일본요리를 선보였다.
이날 들어선 수십개의 음식 부스에는 가장 대표적인 일본 음식인 스시로부터 뎀뿌라와 소바 등 다양한 요리들과 함께 일본의 정통 주류인 사케와 일본맥주 등 주류 시음회도 열렸는데 행사 내내 일본음식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행사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가득했는데, 남가주 일식당연합의 스시 전문가들이 손수 참치회 뜨는 시범을 선보였으며, 일본 정통악기연주와 재즈 연주도 펼쳐졌다.
특히 행사장에 마련된 중앙무대에서는 제한된 시간에 음식을 완성하는 ‘아이언 셰프’식 스시 경연대회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됐으며 이 대회에는 한인타운 ‘다미 스시’의 제임스 리 주방장이 출전,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임스 리 주방장은 참프(Chomp) 레스토랑의 켄 크루즈, 토랜스의 아이-나바(I-Naba) 레스토랑의 트수토무 매자와와 실력을 겨루었는데, 이주방장이 능숙한 솜씨로 만들어낸 모듬 스시는 관객들이 뽑은 인기투표에서는 밀렸지만 전문가 평가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페스티벌은 2층 볼룸 행사장과 3층의 가든 행사장 두 곳에서 나눠서 진행됐는데 음식 부스와 테이블이 차려진 볼룸에서는 스시와 소바, 매운참치 회덮밥, 미소국, 일본식 코스요리 카이세키, 김 마끼, 등의 전형적인 일본 음식 부스들과 함께 커리와 샤부샤부의 퓨전음식, 일본식 디저트인 모찌 아이스크림 부스 등이 들어섰다. 또 음료수와 주류 부스에서는 일본 정통 주류인 사케와 일본 맥주, 차를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스시맨들이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스시를 서브하는 스시 부스에도 일본인, 미국인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길게 줄을 서야 했다.
올해 처음 일본음식 박람회를 방문했다는 한 미국인은 젓가락질이 서툴러 손으로 초밥을 집어먹으면서도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 매년 이 행사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일본인 2세인 팀과 재클린 커플은 미소 국물을 들이마시며 너무 독특하고 맛있다고 칭찬을 연발했다.
3층 가든 행사장에서는 일본식 닭구이인 야끼도리와 누들 야끼소바, 우동, 뎀뿌라를 선보여 스시에만 익숙하던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맛을 선사했다.
동양식 아름다운 정원에서 흥겨운 재즈 음악을 들으며 일본요리의 모든 것을 맛보면서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는 일본음식 페스티벌은 일본요리 매니아라면 꼭 가볼 만한 연례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글 · 사진 홍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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