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가정상담소 달라졌다

2004-11-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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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취미 클래스 개설‘배움의 장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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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요가 클래스 회원들이 제이슨 오 강사의 스트레칭 지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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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윤은담 강사가 지도하는 서예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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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진행중인 일본요리 클래스에서 초밥을 만들고 있는 회원들.

“이것저것 배우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분들,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될지 모르는 분들, 개인적, 가정적인 문제가 있는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우리 프로그램은 모든 한인 이민자들의 휴식처요, 배움의 장터입니다”한인가정상담소(소장 피터 장)가 많이 달라졌다. 문제 있는 가정들과 이민자들의 상담하는 기관으로만 인식되어온 가정상담소가 최근 들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타운의 사랑방 역할을 자처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가꾸기 위한 갖가지 유익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다. 물론 가정상담 프로그램과 법률, 재정 및 세금 관련 여러 가지 세미나를 개최하는 기능은 종전과 다름이 없으나 최근에는 결혼 중매 프로그램을 시작한 한편 요리, 서예, 그림, 뜨개질, 퀼트, 원예, 기공 요가 클래스 등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클래스들을 잔뜩 개설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자원봉사를 하는 전문가들이 지도하기 때문에 수업료가 저렴해 평소 배울 기회가 없거나 클래스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 소극적인 한인들이 부담 없이 찾기에 좋다. 보보 결혼중매 프로그램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취미 클래스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한인가정상담소 주소와 전화번호는 632 S. Lucas Ave. #101 LA, (213)202-6900

요리·서예·요가외 시즌별 단기반등
자원봉사 전문가 초빙…수업료 저렴

▲여성 대학

“집안 살림을 꾸려 가는 아내로서, 자녀를 기르는 어머니로서, 미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꼭 알아야 할 가정법률, 재정과 세금 등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한인가정상담소가 여성에게 꼭 필요한 생활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여성대학은 8주 프로그램으로 은퇴 보험, 소셜 시큐러티 혜택, 미국에서의 각종 투자방법 등을 설명한다. 또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각종 창업 정보, 부동산 강좌, 유산상속, 가정법, 세금보고시 주의 사항, 세금 공제와 환불, 재정보조, 세금 절세법과 혜택 등에 관한 세미나가 이어진다.
강사진은 사라 김 회계사, 앤지 박 재정상담가, 조흥은행의 수잔 윤 오퍼레이션 매니저, 조이스 리 부동산 전문가, 윤혜영 임파워먼트 강사, 김성희 공인재정계획사, 그레이스 김 가정법 변호사 등이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1시30분에 열린다. 수강료는 8회에 140달러.

▲일본요리 클래스
스시 테크닉 전문대학의 장학진 원장이 직접 강의하는 일본요리 클래스는 ‘오늘 저녁은 또 무엇을 먹을지’를 매일 고민하는 주부들뿐만 아니라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클래스. 밥 짓는 단계에서부터 기본적인 초밥을 만드는 법, 퓨전 롤, 샤부샤부, 스끼야끼, 돈까스, 덴뿌라, 우동, 데리야끼 만드는 법 등 일본 요리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클래스 당 회원을 20명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회원들이 직접 만들면서 자세히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장학진 원장은 “일본요리는 만들기 쉽고 맛도 좋아 여성 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배우기 가장 좋은 음식”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2시, 오후 1~3시 LA 스시 테크닉 전문대학에서 열린다. 회비 4회에 120달러(재료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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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반
LA 한 복판, 한인가정상담소 건물 뒷마당에 호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다. 3,700스퀘어피트의 뜰은 철조망 펜스를 울창하게 뒤덮고 있는 호박 넝쿨과 함께 연못, 고추와 상추, 깻잎, 가지 등을 재배하는 채소밭도 펼쳐진다.
도심 속의 농촌을 연상시키는 이 곳은 한인가정상담소 원예반 회원들이 가꿔놓은 ‘원예 실습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흙을 가까이 하는 삶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원예반 프로그램은 이진수 원예 전문가가 강의하며, 한인가정상담소 건물 뒤쪽의 뜰을 이용해 연못도 만들며 온갖 과일나무와 채소를 심고 재배하며, 꽃과 난초, 과일나무를 분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이 클래스는 회원들이 직접 무공해 식품을 재배해 수확하며 나누기 때문에 추수의 기쁨과 전원생활의 향수도 느낄 수 있다.
케이트 전 코디네이터는 “시든 초목을 살려서 잘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가운데 자연의 법칙을 통한 삶의 지혜를 얻을 것”이라고 전하고 “여러 종류의 농작물 재배뿐만 아니라 난이나 꽃 같은 각종 화분, 분재에 대한 지식도 배울 수 있다”고 덧 붙였다. 원예 클래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에 진행되며 수업료는 4회에 20달러.
▲연필 인물화
“6개월이면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나 기본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 누구나 쉽게 연필 인물화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한인가정상담소의 연필 인물화 클래스에서는 누구나 쉽게 기초부터 탄탄히 인물화 그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평소에 인물화나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혹은 뜻깊은 선물을 하기 위해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모두가 환영. 제이슨 오 강사가 강의하며 매주 월요일 오후 1시~3시 30분에 진행된다. 수업료는 4회에 100달러.
▲서예교실
벼루에 묵을 갈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획을 그어 한 글자 한 글자 씀으로써 정성과 인내를 배우는 서예는 정신수양에 좋은 예술활동. 서예 전문가 국사 윤은담 강사의 지도로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1시, 목요일 6시30분~8시30분 진행되며, 수업료는 한달에 50달러.
▲퀼트 클래스
“이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테디 베어, 벽걸이 장식품과 크리스마스용 양말 등의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보세요”
장식용으로 혹은 선물용 다양한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퀼트 클래스. 작고 귀여운 장식품들을 많이 만드는 이 클래스의 강사는 퀼트 전문가 데니스 박씨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실용적인 소품들을 주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클래스 회원 황승숙 씨는 “내 손으로 직접 작품을 만드니까 더욱 재미있고, 직접 만든 소품을 손녀딸에게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한다”며 가족을 위한 집안 장식품을 만들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라고 말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30분~11시30분에 진행되며 4회에 50달러.
▲뜨개질 클래스
정성을 담아 손수 뜨개질을 한 스웨터나 목도리는 주는 사람의 마음과 정성이 담긴 최고의 선물이다. 뜨개질 클래스에서는 회원들 각자가 원하는 실과 바늘을 선택해 다양한 종류의 뜨개질을 배울 수 있다. YMCA에서 7년간 뜨개질 강의를 맡아온 이순임 강사가 지도하며,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에 열린다. 수업료는 4회에 20달러.
▲기공요가 클래스
기공요가는 몸 속의 탁한 기운을 배출하고 전신의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주며 원기력을 회복시키는 건강운동. 또한 자가치유 방법을 터득하고, 각종 중독을 방지하며, 집중력을 강화시키는데 매우 좋다. 기공요가 클래스는 한의사 제이슨 오 강사가 지도하며, 다양한 호흡법과 근육 스트레치, 관절운동, 약한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방법을 가르친다. 제이슨 오 강사는 건강관리와 한방, 운동에 대한 상담도 한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30분~12시에 진행되며 8회에 60달러, 1회에는 10달러.
▲보보 결혼중매 프로그램
결혼 중매 프로그램 ‘보보 클래스’는 회원들의 신원 확인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만남을 주선하고, 대인관계 향상을 위한 각종 세미나를 제공하는 복합적인 결혼보조 프로그램이다.
회원 등록을 하면 세 번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데 대부분의 회원은 LA 주변 거주자이나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등 멀리서 소식을 듣고 신청한 회원도 있다. 모든 회원에 대해서는 학력, 경력, 범죄 사실 유무 등 개인의 신원 확인을 정확히 조사하며, 한국 공인기관과 결혼정보를 교환해 인간관계와 데이트에 대한 세미나, 예비부부 세미나 등을 통해 이성 교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각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밀을 보장한다.
“과거나 현재, 혹은 미래의 이성교제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나 너무 바빠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는 사람들 모두 환영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소중한 꿈을 ‘보보’에서 이루세요”
보보 결혼 중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문성희 코디네이터는 12월2일 아로마 윌셔센터에서 나성영락교회, 온누리 교회 등을 포함한 LA 인근 대형교회 청년회 연합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청년들과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기대했다.
보보 클래스는 재혼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개인에게 맞는 맞춤 상담도 제공한다. 현재 모집중인 가을 스페셜 프로모션 회원의 입회비는 2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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