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장작불에 구워 담백해요 ”

2004-11-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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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당 맛자랑

‘뽀요 문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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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요 문디알의 닭은 장작불에 구워져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며, 숯불의 향기가 배어 맛이 일품이다. 사장 김남철씨와 직원들이 통닭과 샐러드를 자랑하고 있다.

“장작불에 구워 기름기 없으면서도 그윽한 맛,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있는 닭고기 맛보세요”
한인타운에서 동쪽으로 8가와 알바라도 만나는 곳에 ‘뽀요 문디알’(Pollo Mundial)이라는 멕시칸 스타일의 치킨 레스토랑이 있다.
한인 김남철씨(55)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특별한 광고를 내지 않아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이어지는데.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전기오븐이나 개스오븐 대신 직접 나무를 넣고 지피는 장작불에서 회전식으로 통닭을 굽기 때문. 장작불 연기로 훈제된 닭고기는 수분은 유지되면서 기름기가 제거되고 비린내도 사라진다.
이렇게 2시간30분을 구우면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면서 숯불의 향기까지 배는 환상적인 맛의 통닭이 완성된다.
“멕시칸 고객이 주류지만 한국사람 입맛에도 맞는 통닭을 만들기 위해 늘 새로운 양념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장작불에서 나오는 적외선이 닭살 안으로 깊숙하게 침투하기 때문에 양념을 바로 발라 구워도 깊숙이 골고루 배이면서 한결 깊고 그윽한 맛을 내게 되지요”
2002년 3월부터 ‘뽀요 문디알’을 운영해 온 김씨는 멕시칸 스타일 닭요리 전문가인 멕시칸 친구로부터 전수받은 특별 레서피를 사용해 닭을 구워낸다고 말한다.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그는 “노릇노릇 구워진 닭에 신선한 토마토와 양파로 만든 살사, 고소한 밥, 콩과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 소스를 듬뿍 얹어 먹으면 맛도 있고 영양식이며, 최근 유행하는 웰빙 컨셉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한다.
김씨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지켜온 원칙은 세가지. 첫째 맛, 둘째 저렴한 가격, 셋째 푸짐한 양이다. 실제로 뽀요 문디알은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는 닭보다 조금 큰 크기의 닭(3.5파운드)을 사용하고, 신선한 야채와 양질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토마토와 양파를 직접 갈아만드는 살사 소스가 일품이며, 소금, 양파가루, 마늘, 맵지 않은 멕시칸 고춧가루의 일종인 빠쁘리카 등 30여개의 재료를 사용하는 특유의 양념은 감칠맛과 함께 비린내를 없애준다.
앞으로 치킨 샐러드, 치킨 버거, 치킨 샌드위치나 디저트용 빙수 등의 메뉴를 추가할 예정이라는 김씨는 궁극적으로 뽀요 문디알을 프랜차이즈로 확장시킬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뽀요 문디알’의 장작구이 닭 1/4마리 2.99달러, 1/2마리 4.99달러, 1마리 8.99달러, 닭요리와 함께 신선한 샐러드, 밥, 콩, 또띠야 등이 함께 서브되는 다양한 종류의 콤보메뉴 4.60~10.99달러.
365일 연중무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800 S. Alvarado Street, LA (213)738-9166

<글·사진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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