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영중인 영화프로

2004-10-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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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사랑 때문이야’
(It’s All about Love)
★★★(5개 만점)

영화제작 순결선언 ‘도그메 95’를 발표한 덴마크의 토마스 빈터버그 감독의 분위기 있는 공상과학 로맨틱 스릴러로 촬영이 멋있다.
사랑을 하는 인간 마음의 중요성을 지구의 온난화라는 기상이변을 배경으로 호소한 영화인데 내용보다 스타일이 났다. 특이한 영화로 미국배우들이 나오고 영어대사.
2021년. 젊은 문학박사 존(호아킨 피닉스)은 세계적 아이스 스케이터인 아내 엘레나(클레어 데인스)와의 이혼을 확정짓기 위해 폴란드에서 뉴욕으로 온다.
그런데 존은 엘레나를 둘러싸고 위험한 음모가 꾸며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존과 엘레나의 사랑이 재점화되면서 존은 엘레나를 운명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히치콕 스타일의 분위기와 촬영을 따랐으나 너무 형이상학적이다.
R. 선셋5(323-848-3500)


‘맨슨 가족’ (The Manson Family) ★★½


1969년 8월9일과 10일 로만 폴란스키의 임신한 배우아내 샤론 테이트를 비롯해 LA 부유층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유명한 ‘맨슨 살인’의 주모자 찰스 맨슨과 그의 히피 추종자들의 삶과 살인을 기록영화와 극영화로 재현한 작품.
맨슨 가족이 살인을 저지르기 전에 전원에서 마치 원시인들처럼 자유롭게 사는 모습과 약물과 섹스의 광란 그리고 이들이 어떻게 한데 모여 맨슨을 신처럼 추앙하게 되었는지를 일부러 싸구려 영화 티를 내서 찍었다.
전설이 되다시피 한 맨슨 가족의 삶과 살인 그리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노골적으로 솔직하게 묘사했는데 섹스 신과 살인장면이 적나라하고 끔찍하다. 허구의 인물과 함께 실제 맨슨 가족이었던 사람들의 인터뷰 그리고 그들의 과거행적의 재연 등을 섞어 만든 반기록 극영화로 맨슨 가족의 신화를 파괴하고 그 뒤의 사실을 드러내려 했다. 11월4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자전거 도둑’ (The Bicycle Thief)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47년작으로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의 대표적 걸작이다. 자전거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는 가난한 남자가 자전거를 도둑 맞은 뒤 어린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찾으려고 하루 종일 로마시내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을 그린 솔직하고 꾸밈없고 매우 감정적인 영화. 오스카 특별상을 받았는데 라스트 신이 눈물겹다. 흑백.


‘8 1/2’

이탈리아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1963년작 흑백명화. 영화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기념비적 영화로 감독 펠리니의 자아비판이자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새 영화를 만들려고 계획하는 제작자(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겪는 온갖 환상과 난관을 초현실적 수법을 동원해 묘사했다.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 수상. 29~30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 동시 상영.


‘다른 곳에 있는 마음’
(Incantato)
★★★½(5개 만점)

1920년대 이탈리아의 로마와 볼로냐를 무대로 한 화사하고 감상적이며 또 로맨틱한 멜로드라마로 이탈리아 영화다.
동화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내용을 지닌 작품으로 유머와 비감을 함께 지닌 고요하면서도 감정 충만한 작품이다. 이야기와 화면이 모두 몽환적이고 아름답다.
로마 시민으로 나이 35세에 숫총각인 넬로는 고등학교 라틴 문학선생인 책벌레. 넬로의 아버지(지안칼로 지아니니)는 교황 의상 재단사로 바람둥이인데 수줍고 소심하고 여자 모르는 넬로에게 여자 만나 결혼해 자손을 증식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아들을 자유분방한 도시 볼로냐로 보낸다.
넬로는 여기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발사인 하숙집 룸메이트 덕분에 차츰 여자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넬로는 이발사와 함께 눈 먼 여인들의 집에서 열리는 티파티에 참석했다가 아름답고 명랑한 안젤라를 만난다.
안젤라는 사고로 눈이 멀었는데 수많은 남자를 유혹해 울린 타고난 바람둥이.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넬로는 안젤라에게 완전히 미쳐 마침내 결혼 제의까지 해 안젤라의 승낙을 얻어낸다.
아들이 아내 감을 얻은 것에 희희낙락하던 넬로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안젤라가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알고 낙망한다.
한편 안젤라는 스위스로 수술을 받으러 떠나면서 넬로에게 돌아오면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한다. 그러나 다시 광명을 찾은 안젤라는-.
사랑을 처음 알고 희열하고 슬퍼하고 상심하는 넬로역의 네리 마르코레가 섬세한 연기를 한다. 뮤직홀(310-2741-6869) 원 콜로라도(626-74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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