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 공포영화 7편 상영

2004-10-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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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이집션극장 60~70년대 작품 위주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는 29~31일 이집션 극장(6712할리웃)에서 일본공포 괴기영화 7편을 상영한다.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공포 귀신영화와 이것들의 리메이크 붐을 맞아 마련되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1960년대와 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들이 선보인다.
일본 공포영화와 초현실적 도깨비영화들은 1950~60년대 붐을 이뤘다. 내용은 오래된 전설이나 민요 또 에로틱하고 괴기한 가부키연극에서 빌려온 것들이 많다. 이들 영화에는 사무라이애인에 의해 살해된 흑발여인 유령과 백설여인 유령 그리고 살해된 안마사의 귀신 등이 나와 복수를 하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원혼을 들여 마신 고양이귀신 흡혈귀다.
이번 시리즈에는 분위기 으스스한 고양이귀신 흡혈귀의 복수극에서부터 지극한 육체적 쾌감을 위해 팔다리를 절단하는 수퍼모델의 에로틱한 잔혹사 등 다양한 내용의 영화들이 소개된다.


29일(하오 7시30분)


▲‘숲 속의 검은 고양이’(Black Cat in the Forest·1968)-낭인 사무라이들에 의해 살해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고양이귀신 흡혈귀가 되어 밤마다 사무라이들에게 복수한다. 흑백촬영이 으스스한 스타일 좋은 영화. ▲‘지옥의 초상화’(Portrait of Hell·1969)-중세 일본의 궁정화가인 조선인 요시히데는 천국을 그려 바치라는 영주가 자기 딸을 납치하자 뜨거운 지옥 불로 복수한다. 촬영이 불길처럼 화려하다. 조선인들에 대한 차별대우가 묘사된다. 동시상영


30일(하오 5시)

▲‘크와이단’(Kwaidan·1964)-거장 마사키 코바야시의 4편의 귀신 이야기로 촬영과 내용이 모두 훌륭하다. 꼭 보시도록. 이어 하오 8시30분부터 ▲‘눈먼 야수’(Blind Beast·1969)-눈먼 조각가가 섹시한 사진모델을 납치해 창고에 가두고 자기 모델이 되어 달라고 간청한다. 해괴하고 자극적이다. ▲‘지옥’(Hell·1969)-신학 연구생이 허무주의자 친구와 함께 저지른 살인으로 지옥에 빠진다. 동시상영.


31일(하오 5시)

▲‘안마사의 저주’(The Masseur’s Curse·1970)-사무라이에 의해 살해된 눈먼 안마사 귀신의 복수극. ▲‘귀신 들린 성’(The Haunted Castle·1969)-오빠가 살해되자 자살한 여동생의 귀신이 복수를 한다.(323-466-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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