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매너 이야기 인사 소개

2004-10-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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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의 인사 소개 예절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원칙이 그 기본을 이루고 있습니다. 첫째는 연령적으로 아랫사람을 윗사람에게 소개합니다. 둘째는, 남자를 여자에게 소개합니다. 셋째는 사회적인 직위가 낮은 사람을 윗사람에게 소개합니다. 넷째는 내빈을 주인이나 주부에게 소개합니다. 다섯째는 내 편을 남에게 소개합니다. 직장에서는 나이나 성별보다는 직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인사 소개에 관한 설명에서는 ‘소개’라는 말을 ‘인사’라는 말로 바꾸어 쓰면 좀더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인사 소개에서는 인사를 받는 사람이 있고 인사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개를 할 때는 중계자가 인사를 받을 사람에게 먼저 소개의 뜻을 전하고, 이어서 인사할 사람에게 인사를 권합니다.
예컨대, 중계자는 인사를 받을 Mrs. 김에게 “Mrs. 김, 저희 동료 홍길동씨를 소개하겠습니다.”라고 전하고, 곧 이어 홍길동에게 “홍길동 씨, Mrs. 김이십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할 경우는 “Mrs. Kim, may I introduce Gildong Hong, a friend of mine.” 그리고 홍길동에게 “Gildong, this is Mrs. Kim.”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홍길동은 “How do you do” 또는 “I am pleased to meet you.”라고 합니다. “I am pleased to know you.”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것이 매너입니다. 인사하자마자 know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는 뜻입니다.
비공식적인 장소에서는 말을 줄여도 됩니다. “Mrs. 김, 홍길동입니다” 이어서 홍길동에게는 “Mrs. 김입니다”라고만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영어인 경우는 Mrs. 김에게는 “Mrs. Kim, Gildong Hong” 홍길동에게는 “Mrs. Kim” 이라고 만 해도 됩니다.
소개에서는 순서와 시간이 생명입니다. 초를 다투어야 합니다. “Mrs. 김, 홍길동입니다”라고만 하고 즉시 홍길동에게도 인사를 하라는 말을 건네지 않으면 마치 Mrs. 김에게 홍길동을 소개하니 당신이 홍길동에게 인사를 하라는 뜻으로 이야기한 꼴이 됩니다. 그 순간을 놓치면 그러한 정반대의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인사소개를 할 때는 성명을 다 이야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성만 이야기한다던가 개인 이름(first name)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가족인 경우는 개인 이름만을 이야기해도 무방합니다. 성은 소개하는 사람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와의 관계를 반드시 밝히면서 호칭을 하여야 합니다. ‘내 집사람 Barbara’라던가 ‘내 남편 Andrew’라고 칭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을 소개할 경우는 상대방이 인사를 받는 입장이 되고 가족이 인사를 하는 입장이 됩니다. 내 가족은 지위나 연령 상관없이 모두 가족 입장에 서야 됩니다.
본인이 본인을 남에게 소개 할 때는 Dr.라던가, Mr., Professor 등 사회적 호칭을 쓰면 결례가 됩니다. 사회적 호칭은 남이 본인을 남에게 소개할 때 남이 사용하는 호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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