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준비한 만큼 좋은 임대주택 구한다”

2004-10-14 (목)
크게 작게
임대 관련정보 원천 체크 중요

걸으면서 작은 간판 확인해야


지난해 봄 이후 임대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는 형편이었다. 임대자들은 원하는 주택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굴렀다. 그러나 좋은 임대 주택을 발견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일단 렌트가 쌀수록 임대가 빨리 끝나고 고급 주택일수록 비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부터 명심하고 시작하자. 어떤 임대 주택을 찾건 상관없이 물색은 학교, 직장,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들에게서 시작한다. 많은 대학들은 게시판과 아파트 임대 리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시판은 동네 식료품점이나 우체국에서도 눈에 띈다.
그런 다음 지도 읽는 법을 배운다. 임대를 계획하고 있는 지역의 지도뿐 아니라 넓은 주변 지역까지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대부분 도시들은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계획 지도가 있다.
도시 계획과에 들러 지도와 지역설정을 체크해 본다. 놀랍게도 주거지역에 파묻혀 있는 좋은 임대 주택들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지역에서 이런 주택들은 조그만 간판만 내걸고 광고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주민 밀착형 주택들이기 때문이다.
손으로 쓴 조그만 간판을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발견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러나 차를 한적한 곳에 대고 이런 간판을 찾아 걸어다니는 것은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
조그만 건물이 싫은 사람들은 수영장과 자동 차단기가 설치된 주차장을 갖춘 대형 건물을 선호할 것이다. 일부 지역에는 이런 대형 건물들이 몇 채나 있기도 해 걸어다니면서 보면 이런 집은 찾기가 어렵지 않다.
LA를 포함한 대부분 도시들은 매니저의 전화번호를 우체통이나 건물 입구에 게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매니저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것도 새 집 찾기에 좋은 방법이다.
일부 매니저나 소유주들은 전화를 가려 받기도 한다. 이에 대비해 간결한 메시지에 친절한 목소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러 유형의 유닛이 있는 경우도 가상해서 찾는 베드룸 숫자나 기본 위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유리하다. 본인의 전화번호를 남길 때는 천천히 정확하게 하고 두세 번 반복한다.
걸어 다니는 게 싫다면 지역 신문이나 광고지를 점검한다. 이런 정보들을 모아놓은 인터넷 게시판도 많으니 참고한다. 일부 온라인 사이트는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온라인 에이전트가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수수료가 제 값을 해낼지를 잘 따져본다. 일부 서비스는 90일 이내에 집을 찾아주겠다고 광고하지만, 어떤 서비스들은 임대 주택을 찾을 경우에만 수수료를 물린다고도 한다.
지역의 전화번호부도 꼭 한번 봐야 한다. 여러 사이즈의 빌딩들이 아파트 목록에 수록돼 있다. 프라퍼티 관리 섹션도 좋은 정보 원천이다. 전화 통화를 했던 사람의 이름과 아파트 가격 등을 적어놓는 게 좋다. 그래야 집 구경할 때 다른 말을 듣지 않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