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택시 ‘ (Taxi) : 프랑스 감독 뤽 브송의 동명히트작 미국판

2004-10-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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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와 여 운전사 현란한 버디 액션
뉴욕도심 광란의 자동차 추격전 볼만

뮤지컬 ‘시카고’로 오스카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풍만한 몸매의 흑인 여배우 퀸 라티파와 SNL 출신의 지미 팰론(그의 영화 데뷔작)이 공연하는 버디 액션 코미디. 프랑스의 액션 감독 뤽 브송의 1998년 동명 빅 히트작의 미국판인데 브송은 이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했다.
프랑스판 ‘택시’는 마르세유를 무대로 형사대 은행강도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속편이 2편이나 나왔다.
뉴욕의 언더커버 형사 앤디 워시번(팰론)은 운전 경력이 너무 나빠 면허증이 없다. 그런데 앤디는 지금 한창 긴 다리에 늘씬한 몸매를 한 바네사(브라질의 수퍼 패션모델 지젤 뷘트헨)가 두목인 여자 은행강도단을 추적중이다.
면허증이 없는 앤디는 궁여지책 끝에 스피드 광인 여자 택시 운전사 벨 윌리엄스(라티파)를 고용한다.
택시 내장을 마치 스포츠카처럼 온갖 부속물로 갈아 낀 뒤 뉴욕시내가 비좁다고 초고속으로 차를 모는 벨의 꿈은 레이스 카 챔피언. 앤디가 벨에게 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달리고 싶은 대로 달리라고 백지수표를 준 뒤 형사와 택시 운전사가 은행강도를 쫓으면서 총성이 요란하고 자동차 추격전이 광란의 지경에 이른다.
게다가 형사와 택시 운전사는 걸맞지 않는 한쌍으로 사사건건 의견이 안 맞아 다투느라고 한층 더 시끄럽다.
감독 팀 스토리(‘이발소‘)는 이 영화를 ‘러시 아워’와 ‘48시간’과 ‘야반 도주’를 짬뽕한 것이라며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의 많은 부분이 즉흥적인 것이라고 소개. 안-마그렛이 앤디의 술꾼 어머니로 나온다.
이밖에도 제니퍼 에스포시토가 앤디의 상관이자 전 연인으로 나온다. 그런데 영화에 뭐가 문제가 있는지 비평가들의 평가를 차단하기 위해 기자들을 위한 시사회를 개봉일인 6일에 열었다.
PG-13. 전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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