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영중인 영화프로(1)

2004-10-01 (금)
크게 작게
‘리오 브라보’ (Rio Bravo·1959)

하워드 혹스가 감독하고 존 웨인, 딘 마틴, 릭키 넬슨, 윌터 브레난 및 앤지 딕킨슨 등 호화 캐스트로 꾸며진 흥미 만점의 웨스턴. 멕시코 변경 텍사스 마을의 셰리프가 살인혐의로 옥에 가둔 무뢰한 동생을 빼내려고 막강한 권력을 지닌 목장주 형이 졸개들을 데리고 마을로 들어선다. 셰리프를 돕는 것은 알콜 중독자인 데퓨티와 새파랗게 젊은 총잡이 그리고 이빨 없는 절름발이 노인과 숙녀 도박사. 유머와 드라마와 좋은 연기와 멋 진 음악 등이 있는 웨스턴 걸작.


‘붉은 강’
(Red River·1948)


역시 하워드 혹스가 감독하고 존 웨인이 나오는 흑백 웨스턴 명작으로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공연한다. 소 떼를 몰고 미주리로 향하는 가축업자와 그의 양아들이 겪는 모험과 갈등. 촬영이 눈부시다. 1일 하오 7시부터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서 동시 상영.


‘벌거벗은 키스’ (The Naked Kiss·1964)

다짜고짜 가발을 쓴 대머리 창녀가 굽이 날카로운 구두로 핌프를 계속해 내려찍어 죽여버리는 첫 장면부터 충격적인 괴이하게 비틀린 흥미진진한 필름 느와르.
자신의 삶에 염증을 느낀 창녀는 핌프 살해 후 신분을 위장하고 한적한 마을에서 불구아동을 돕는 일로 새 삶을 시작한다.
여기서 돈 많은 남자의 구애를 받은 창녀가 이 남자와 결혼하기 직전 이 남자가 불구 여아를 성적으로 희롱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또 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샘 풀러 감독의 뛰어난 멜로 드라마로 주연 여우 콘스탄스 타워스의 연기가 뛰어나다.


‘충격의 복도’
(Shock Corridor·1963)

역시 풀러 감독의 흑백 걸작으로 충격적으로 괴기한 범죄 스릴러. 정신병원의 어두운 내막을 폭로하려고 정신병자로 위장해 입원한 기자가 진짜 미쳐버린다. 꼭 보시도록(사진) 6~7일 뉴베벌리 시네마(7165 베벌리)


‘모터사이클 일기’ (The Motorcycle Diary)

자아 발견의 모터사이클 여행의 이야기는 1952년 부잣집 아들로 의대서 나병을 전공하는 23세의 에르네스토 게바라(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가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다(로드리고 데 라 세르나)와 함께 고물 모터사이클을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미대륙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게바라는 8개월에 걸쳐 칠레와 페루 그리고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는 사이 각종 사회 부조리와 빈곤과 기아 및 불의를 목격하면서 천식을 앓는 소심한 부르좌 청년으로부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혈 혁명가로 변신하게 된다. 풍성한 로드무비이자 정치영화요 또 인간 각성의 영화로 마추피추의 사원과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등 수많은 남미의 절경을 찍은 카메라가 빛난다.
R. 일부 지역.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