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버섯

2004-09-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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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시애틀에서 한인 일가족 5명이 나무 밑에 자란 독버섯을 식용인 줄 알고 먹었다가 식중독을 일으켰다. 버섯은 9~10월이 제철이라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식중독 사례가 종종 일어난다. 한국에서도 장마철이 되면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전문가들은 야생버섯은 모두 독버섯으로 의심하고 먹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상식으로 버섯을 채취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은 버섯 갓이 세로로 찢어지면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독버섯의 갓 역시 대개 세로로 찢어진다고 경고한다. 버섯의 갓 밑에 띠가 있으면 식용이라는 상식도 화를 부를 수 있다.
버섯은 크게 갓과 갓 밑 주름살, 주름살을 두르고 있는 띠, 줄기 부분인대, 대 밑의 주머니 등 5개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결국 모든 버섯에는 띠가 있으므로 띠 있는 버섯이 식용이라는 말은 모든 버섯이 식용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독버섯은 색깔이 화려하다는 속설도 잘못된 상식. 같은 종류의 버섯이라도 기온이나 습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색깔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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