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박애숙의 Story & Recipe

2004-09-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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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밥상 벗어나기

쥐를 대상으로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실험을 했다고 한다. A군의 쥐에게는 시리얼을 먹이고 B군의 쥐에게는 시리얼 박스만을 먹였는데 몇 개월 후 시리얼을 먹인 A군 쥐가 박스종이만을 먹은 B의 쥐보다 먼저 죽었다는 믿기 어려운 실험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화학물질이 첨가된 음식에 둘러싸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교토 바이오 사이언스사의 연구발표에 의하면 한 사람이 하루 평균 80여종의 식품첨가물을 섭취하는데 연단위로 따지면 무려 4,000g이나 된다.
우리는 된장이나 고추장이 상당기간 지난 후에도 변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마켓에서 산 두부의 경우 한 달이 지나도 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은 이를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식품첨가물에 의해 보존되는 식품들에 대해 불감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햄, 소시지 등에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인 아질산나트륨은 식품의 보존과 미관(선홍색을 띠게 하는 역할)을 위한 것인데 이 아질산나트륨은 단백질의 주성분과 반응해 발암물질을 생성한다고 한다. 이런 유의 식품첨가물들에 우리 몸이 오랫동안 노출되면 우리 인체 내의 정상세포들이 손상 받고 대신 유해한 발암세포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을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가급적이면 우리네 밥상에 올리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는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므로 그런 인식을 가지고 조금씩 조금씩 실천에 옮겨야겠다.
부득이 섭취할 경우 가급적이면 양을 줄이고 소시지, 햄, 어묵 등은 끓는 물에 한 번 끓인 후 사용하는 등 체내에 부담을 덜어주는 조리법이 필요하다.
아래에 소개하는 영양라면은 끓는 물에 한 번 삶은 다음 기름기를 제거하고, 수프의 양을 1/3만 넣은 다음 일본된장으로 간을 맞추고, 야채를 듬뿍 넣어서 끓여보았다.
아울러 쉽게 두부 만드는 법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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