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고나 쓰자 ‘알쏭 달쏭’ 화장품 레이블

2004-09-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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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나 미용제품들을 고르다보면 ‘무방부제’(Preservative-Free), ‘하이포알러제닉’(Hypoallergenic), ‘피부과 검사완료’(Dermatologist-Tested) 등의 레이블이 붙여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잘은 모르지만 왠지 믿음직스럽게 들리는 이 문구들은 그러나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어떤 사람들이 사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코넬대학 피부과의 다이앤 벌슨 박사의 설명을 소개한다.

▲하이포알러제닉(Hypoallergenic)
방부제나 향수가 흔히 함유하고 있는 알러전(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는 뜻. 따라서 알러지를 일으킬 확률이 낮다.
▲앨러지 검사완료(Allergy-Tested)
자사에서 실시하는 스킨 앨러지 패치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 그러나 테스트의 방법이나 과정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신뢰할 수 없다. 즉 한명에게 테스트를 실시했는지, 혹은 여러명에게 실시했는지 알 수 없으며, 심지어 인간이 아닌 동물을 상대로 테스트 한 것일 수도 있다.
▲피부과 검사완료(Dermatologist-Tested)
역시 연구방법이나 과정을 설명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피부과 의사 혼자 사용해 보았는지, 여러 명을 대상으로 검사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넌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헤비한 연화제나 미네랄 오일 등을 함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공을 막아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거나 흰머리가 생기는 부작용이 없다.
▲넌애크니제닉(Nonacnegenic)
헤비 오일을 함유하지 않으며 피부의 지방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면서 자극을 주지 않아 뾰루지나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을 방지한다.
▲무향 혹은 무취(Fragrance free or Perfume-free)
자연 향이든 인공 향이든 어떤 향도 추가되지 않았다. 그러나 함유성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내추럴 향기나 특성은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
▲무향(Unscented)
이 제품은 아무런 향기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제품에 함유된 성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향을 없애기 위한 또 다른 향이 첨가됐을 수 있다. 따라서 향기에 앨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무향 제품을 사용해도 앨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무방부제(Preservative-Free)
방부제 대신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시키는 다른 성분이 함유돼 있는 제품. 방부제를 전혀 함유하지 않은 제품은 화장대에 두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없다.
▲오일-프리(Oil-Free)
헤비오일을 함유하고 있지 않지만 디메타이콘(Dimethicone) 같은 유기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유기화합물은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고 피부에 닿았을 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들어주지만 가끔씩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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