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웅’ (Hero)

2004-09-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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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나라 왕이 천하를 통일, 시황제가 되기 직전 중국을 7개의 국가가 분점하고 있을 당시.
왕의 10보 앞에 앉은 흑의의 무명 검객(제트 리)이 왕에게 자기가 어떻게 왕의 목숨을 노리는 3인의 암살객을 처치했는가를 얘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무명 검객이 처치했다는 검객들은 무술의 대가 하늘(다니 옌)과 연인관계인 2인조로 칼만큼 붓글씨 솜씨가 뛰어난 부러진 칼(토니 륭)과 백설처럼 순백미를 지닌 눈(매기 충).
여기에 부러진 칼의 제자인 고혹적인 달(장 지이)이 개입하면서 삼각관계와 질투가 불을 붙인 두 여인간의 격정적인 칼부림이 일어난다. 무명 검객은 먼저 하늘을 처치하고 이어 부러진 칼과 눈 2인조 처치에 나선다.
영화는 세 차례의 얘기를 세 색깔인 적과 청과 백으로 흠뻑 채색해 묘사하고 있다. 무명 검객의 세 차례의 얘기 중 어느 것이 진실일까.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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