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뇌하는 연기파 ‘몬티’ 대표작 11편

2004-09-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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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매주 금·토 상영
카운티 뮤지엄 리오 빙 극장

생전 자신의 내면에 잠복한 악마와 끊임없이 다투며 살았던 고뇌하는 고독자요 이단자인 연기파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대표작 11편이 10~25일 매주 금·토요일 하오 7시30분부터 LA카운티 뮤지엄 리오 빙 극장(5905 윌셔)에서 상영된다.
클리프트는 지적이요 민감한 배우로 내면 성찰을 하면서 심리적 갈등에 시달리는 자의 역을 특히 잘했다.
동성애자였던 그의 연기는 심리분석의 차원에 이르는 것으로 메소드 연기의 문을 연 배우였다. 1966년 심장마비를 일으켜 45세로 요절했는데 생애 단 17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몬티: 몽고메리 클리프트의 영화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시리즈는 10일 하워드 혹스 감독의 걸작 웨스턴 ‘붉은 강’(Red River·1948)과 비토리오 데 시카가 감독한 멜로물 ‘종착역’(Terminal Station·1953)의 동시상영으로 시작된다.
11일에는 그의 영화 중 가장 인기 있는 두 작품으로 리즈 테일러와 공연한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1951)와 오스카 작품상 등을 받은 전쟁 로맨스 드라마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1953)가 동시 상영된다. ‘지상에서-’는 직업군인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명화로 클리프트는 고집 센 졸병으로 나온다.
17일에는 그가 신부로 나온 히치콕의 스릴러 ‘나는 고백한다’(I Confess·1953)와 몬티가 심리학자 프로이드로 뛰어난 연기를 한 ‘프로이드’(Freed·1982)가 동시 상영된다. 18일에는 리즈 테일러와 공연한 드라마 ‘지난 여름 갑자기’(Suddenly Last Summer·1959)와 몬티로서는 보기 드물게 사악한 인간으로 나오는 걸작 드라마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less·1949)가 상영된다.
24일에는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역시 리즈 테일러와 공연한 170분짜리 대작 ‘애정이 꽃 피는 나무’(Raintree County·1959)가 상영된다. 이어 시리즈 마지막으로 25일에는 클라크 게이블과 몬로가 공연한 이색적인 현대판 웨스턴 ‘외톨이들’(The Misfits·1961)과 엘리와 카잔이 감독한 드라마 ‘사나운 강’(Wild River·1960)이 상영된다. 입장료는 9달러. (323)857-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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