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애숙의 Story & Recipe

2004-09-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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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여자보다 건강한 여자가 되자”

요즘 항간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똑똑한 여자는 예쁜 여자를 당할 수 없고 예쁜 여자는 돈 많은 여자를 당할 수 없으며 돈 많은 여자는 건강한 여자를 당할 수 없다”고 한다.
40대 중반이 되고 보니 이 말이 너무나 공감이 간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처럼 똑똑한들, 고 다이애나 비처럼 예쁜들, 선박왕 오나시스의 상속녀처럼 엄청난 돈을 소유한들, 무너진 건강 앞에서는 그 어느 것도 소용이 없다.
서울대병원의 모교수는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론에 대해 덜 먹고 잘 살자는 주장을 폈다. 현대인들은 덜 먹어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 먹어서 탈인 것이다.
세끼는 꼭 먹되 위가 약간 덜 찬 듯 먹어야 한다. 살이 찌면 몸에 독소가 발생하는데 이 독소가 체내에 남아 암이나 각종 성인병을 유발시킨다. 천년을 산다는 학은 항상 위를 7부만 채운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많은 경우 포만감이 느껴질 때까지 먹는데, 많이 먹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위가 늘어나 자연스럽게 전보다 많이 먹어야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진정한 음식이란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이 아니다. 우리 체내에서 소화, 흡수되어 피와 살이 된 부분만이 진정한 음식이다. 나머지는 음식이 아닌 독이 되는 것이다.
1,000파운드가 넘는 몸무게로 사투를 벌이는 네브래스카주에 사는 40대 남자의 소원은 퇴원할 때 걸어서 병원을 나가고 저녁 어스름이 깔린 길을 아내와 함께 걸어보는 것이라고 한다. 걷는 것이 아무 고통도 수반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에겐 웃음거리에 불과하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그보다 심각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다음은 먹어도 그다지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주고 영양분을 고루 함유한 식품인 콩과 토마토에 대한 레서피를 소개한다.

장수식을 만드는 레서피


건강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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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믹스콩 500g(가반조콩, 검정콩, 메주콩, 네비콩, 녹두 등)+물 3컵, 팥 250g+물 2컵, 소금 1큰술
▲만들기: 씻은 팥은 물에 한나절정도 담갔다가 끓는 물에 넣고 끓인 다음 그 물은 버리고 다시 물 2컵을 붓고 끓인 후 뚜껑을 덮은 채 30분쯤 둔다. 씻은 믹스콩은 한나절정도 담갔다가 끓여둔 팥과 함께 끓인 후 뚜껑을 덮은 채 30분쯤 둔다. 콩이 먹기 좋을 정도로 익었으면 소금을 넣고 조금 딱딱하면 한 번 더 반복해서 끓인 후 뚜껑을 덮은 채 30분쯤 둔다.
*쿡노트: 건강콩을 식사 전에 3~4큰술 먹은 후 식사하면 포만감을 안겨줄 뿐 아니라 영양의 밸런스도 맞출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토마토 망고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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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2컵): 토마토 1/2개, 얼린바나나1개, 얼린 망고 1/2개, 물 1컵, 꿀 1/2큰술
▲만들기: 토마토와 얼린 바나나, 얼린 망고를 잘게 썰어 믹서기에 넣고 돌린 다음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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