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운 낙지 붐

2004-09-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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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낙지 붐

▲돌솥에 참기름 두르고 밥을 지어 각종 야채와 낙지를 함께 볶아 얹어 먹는 낙지 돌솥덮밥.

매콤하고 얼큰 눈물이‘쏘옥’


단백질, 비타민 B등 다량 함유된 해산물로
맛 좋고 영양만점…전문점 잇달아 오픈

“맛도 좋고 영양만점인 낙지볶음. 웰빙 음식으로 그만이예요”
쫄깃쫄깃 고소한 맛의 건강식품 낙지. 매콤한 고춧가루를 잔뜩 뒤집어쓴 채 신선한 야채와 함께 자글자글 익는 낙지볶음은 한입 먹으면 매워서 눈물이 쏙, 그래도 그만 먹을 수 없는 중독성 맛을 가진 것이 바로 낙지볶음이다.
낙지는 특히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해산물로 단백질과 비타민 B, 무기질 외에도 ‘타우린’이라는 몸에 좋은 성분을 대량 함유하고 있으며 소화도 잘 돼 해물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무교동낙지’라고도 불리는 낙지볶음은 고춧가루를 볶은 매운 양념장에 싱싱한 낙지와 야채를 볶아먹는 매운 맛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먹게되는 낙지요리의 대표주자.
그 외에도 철판에서 볶아먹는 철판요리가 있으며 낙지를 살짝 데친 후 야채와 함께 양념을 찍어먹는 낙지무침, 낙지와 함께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끓이는 낙지전골, 살짝 데친 낙지를 양념과 함께 밥 위에 얹어먹는 낙지덮밥, 또한 살아있는 낙지의 쫄깃쫄깃함을 즐기는 산낙지요리 등이 있다,
날씨가 한 풀 꺾이고 가을이 다가오면서 매콤하고 얼큰한 음식에 입맛이 당기기 때문일까. LA 한인타운에도 최근 ‘낙지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낙지철판요리 전문점인 ‘낙지마을’과 무교동낙지 전문점 ‘유정낙지’가 최근 앞 다투어 오픈해 LA에 매운 낙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

무교동낙지의 전통을 그대로 살렸다는 ‘유정낙지’와 신선한 야채와 낙지가 철판에서 어우러지는 낙지철판요리를 선보이는 ‘낙지마을’은 점심, 저녁시간 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손님들이 들끓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중 ‘낙지마을’은 한국에 이미 50여곳의 분점이 있는 낙지전문식당으로, 이번에 LA점을 낸 샐리 한(44) 사장은 한국 본사에서 한달간 주방에서 직접 일하면서 레서피를 전수 받아 전통 낙지철판요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낙지를 볶아먹고 난 철판에 밥을 맵게 볶아주는 서비스 때문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샐리 한 사장은 “방부제를 넣지 않고 만드는 천연 다대기로 양념 맛을 낸 것과 가족 중심의 식당이기 때문에 술을 판매하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호응을 얻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 원산면옥 식당을 리모델링하여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민 ‘낙지마을’은 순수한 ‘밥집’의 목적을 고수하기 위해 주류는 일절 판매하지 않고 있다. 얼큰한 낙지요리에 소주한잔을 원하는 손님들은 서운해하기도 하지만 특히 저녁시간에 가족 단위로 함께 찾는 고객들은 대환영이라고.
LA에 불고있는 낙지열풍은 앞으로 계속해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외로 많은 낙지요리 매니아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맛있는 낙지요리는 식당에서만 사먹을 수 있는 것일까? 천만에, ‘낙지마을’의 샐리 한 사장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낙지요리 레서피를 공개했다. 낙지철판, 낙지 돌솥덮밥, 낙지 파전의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무교동 낙지’ 추억 되살려


무교동낙지의 전통을 그대로 살렸다는 ‘유정낙지’와 신선한 야채와 낙지가 철판에서 어우러지는 낙지철판요리를 선보이는 ‘낙지마을’은 점심, 저녁시간 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손님들이 들끓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중 ‘낙지마을’은 한국에 이미 50여곳의 분점이 있는 낙지전문식당으로, 이번에 LA점을 낸 샐리 한(44) 사장은 한국 본사에서 한달간 주방에서 직접 일하면서 레서피를 전수 받아 전통 낙지철판요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낙지를 볶아먹고 난 철판에 밥을 맵게 볶아주는 서비스 때문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샐리 한 사장은 “방부제를 넣지 않고 만드는 천연 다대기로 양념 맛을 낸 것과 가족 중심의 식당이기 때문에 술을 판매하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호응을 얻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 원산면옥 식당을 리모델링하여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민 ‘낙지마을’은 순수한 ‘밥집’의 목적을 고수하기 위해 주류는 일절 판매하지 않고 있다.
얼큰한 낙지요리에 소주 한잔을 원하는 손님들은 서운해하기도 하지만 특히 저녁시간에 가족 단위로 함께 찾는 고객들은 대환영이라고.
LA에 불고 있는 낙지열풍은 앞으로 계속해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외로 많은 낙지요리 매니아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맛있는 낙지요리는 식당에서만 사먹을 수 있는 것일까? 천만에, ‘낙지마을’의 샐리 한 사장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몇 가지 낙지요리 레서피를 공개했다. 낙지철판, 낙지 돌솥덮밥, 낙지 파전의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글 홍지은 기자·사진 이승관 기자>


‘낙지마을’제공 낙지 요리 레서피

한번 매운맛 보면 자꾸만 먹고 싶어

각종 야채와 낙지를 다대기 양념에 볶아

낙지 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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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야채와 낙지를 다대기 양념에 맵게 볶아내는 ‘낙지마을’의 낙지철판요리. 먹고 난 후 밥을 볶아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재료(2인분): 낙지(중간 크기) 2마리, 다대기양념(고춧가루 3큰술, 마늘 1큰술, 생강 1/2큰술, 참기름 1큰술, 청양 고춧가루 1/2큰술), 야채(미나리 한 주먹으로 가득 쥐어 1주먹, 양배추 2주먹, 깻잎 1주먹, 콩나물 데친 것 2주먹, 양파 1주먹, 당면 1주먹, 파 1주먹, 팽이버섯 조금), 육수 1/2국자
▲만들기: 철판에 낙지와 다대기 양념, 야채를 넣고 육수를 부은 후 알맞게 익혀 먹는다.

낙지 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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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가루에 잘게 자른 해물등 물과 섞어

▲재료: 낙지, 오징어, 파, 야채 각종 해물(홍합이나 게살), 할라피뇨, 부침가루 각각 적당량.
▲만들기: 낙지는 깨끗이 다듬어 잘게 다진다. 홍합이나 게살 등의 각종 해물도 잘게 자른다. 부침가루에 낙지, 파, 각종 해물과 할라피뇨 등을 넣고 물을 적당히(걸쭉해질 정도) 넣고 잘 섞는다. 중간 불에 부쳐낸다.


낙지 돌솥덮밥

야채·낙지 볶은 것 돌솥밥 위에 얹어

▲재료(1인분): 낙지 1마리, 돌솥, 쌀 1인분, 참기름 조금, 다대기 양념(고춧가루 2/3큰술, 마늘 1/2큰술, 생강 1/4큰술, 참기름 1/2큰술, 청양고춧가루 1/4큰술), 양파, 파, 할라피뇨 조금, 올리브 오일.
▲만들기: 돌솥에 참기름을 한번 두르고 밥을 짓는다.
양파는 채 썰고 할라피뇨와 파도 잘게 자른다.
낙지는 잘 다듬어 잘게 자른다.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야채를 볶는다. 다대기 양념을 넣고 볶다가 낙지를 넣고 살짝 볶는다.
이때 낙지는 살짝 볶아야 하는데, 오래 볶으면 낙지가 질겨진다. 돌솥밥 위에 얹어 먹는다.


낙지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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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을 먼저 볶다 야채 넣고 낙지를

낙지떡볶이는 낙지와 가래떡, 무, 호박, 양파 등 야채를 함께 넣고 양념장에 볶아내는 것으로 떡을 먼저 볶다 야채를 넣고 맨 나중에 낙지와 양념장을 넣어 버무리며 익히는 것이 제대로 맛을 내는 비결이다.

그밖의 이색 낙지요리

낙지는 어느 재료나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데 갈비와 함께 끓이면 ‘갈낙탕’, 곰탕에 넣으면 ‘낙곰탕’이 되며 전골에 들어가면 ‘낙지전골’, 라면과 함께 볶으면 ‘낙지라면볶음, 국수와 섞으면 ‘낙지소면’, 낙지와 떡볶이를 조화시키면 ‘낙지떡볶이’가 되는 등 다른 요리와 곁들여 먹으면 독특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한국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김장을 담글 때도 젓갈과 함께 낙지를 다져 넣어 김치의 맛을 한결 높이며, 광주와 목포 등 남쪽지방에서는 싱싱한 낙지를 손으로 쭉쭉 훑어 힘과 물기를 빼 된장을 바른 마늘로 둘둘 말아 산채로 한 입에 먹는 산낙지요리를 즐긴다.
어린이나 어른 모두가 즐기는 낙지 요리로 다시마 국물에 낙지를 넣고 마늘 다진 것, 쪽파, 참기름을 넣고 끓인 뒤 깨소금을 넣어 탕을 만들어 먹는데 이를 ‘연포탕’이라고 부른다. 연포탕은 맛이 은은하고 향도 좋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세발 낙지의 본산지인 무안이라는 곳에서는 ‘기절낙지’라는 이색요리가 인기. 기절낙지는 낙지가 달라붙는 괴로움을 없애주면서 싱싱한 산낙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요리로 낙지를 맑은 민물에 수십 번 씻은 뒤 손으로 다리 하나 하나를 찢어 접시에 나물처럼 가지런히 담아 내놓는데 이것을 초장에 찍으면 꿈틀거려 ‘기절했다가 살아났다’라는 의미로‘기절낙지’란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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