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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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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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멋낸 2년된 새집 행콕팍 커스텀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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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인근에 드물게 매물로 나온 커스텀 하우스의 외부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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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탁 트인 접견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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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인 가전제품과 맞춤장, 마블 카운터 탑으로 한껏 멋을 부린 부엌.


새로 분양된 주택단지에 초대를 받으면 집을 찾지 못해 헤맬 때가 많다. 수백 채의 집이 하나같이 모양새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건설비와 공사기간을 절약하기 위해 동일한 규격에 맞춰 건설된 주택이 절대 다수인 현실에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맞춤주택인 커스텀 하우스에 살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 미국 주택소유주 5만명 중 1명 정도만 커스텀 하우스에 살고 있을 정도로 희소성이 강한 커스텀 하우스가 행콕팍 인근 지역에 119만9,000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한인타운 서쪽 지역의 올림픽과 윈저 블러버드 인근에 위치한 2층 단독주택은 현 한인 소유주가 2002년 9월에 완공한 2년밖에 안된 새집이다. 1921년에 지어진 기존 주택을 완전히 부수고 10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이 주택은 대지 8.600스퀘어피트, 건평이 3,600스퀘어피트에 달한다. 방 5개, 화장실 3.75개에 오피스나 운동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덴이 추가로 있다.
이 집의 안주인은 “당초 건축비를 스퀘어피트당 120달러를 예상했었으나 직접 살집이라 고급 자재를 사용하는 등 욕심을 부렸더니 예상보다 훨씬 많이 소요됐다”며 “정말로 손 하나 볼 것 없이 몸만 들어와 살면 된다”고 말했다.1층 거실을 비롯한 집안 전체에 나무 바닥을 깔았고 나무를 깔기 전에 습기와 수맥 차단제를 설치했다.
당초 2층에 계획했던 시어머니의 방을 1층에 추가했다. 부엌은 ‘빌트인’ 전자제품과 맞춤장, 마블 카운터 탑으로 한껏 멋을 부렸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집안 전체 몰딩을 둥글게 처리해 안전사고 확률을 줄였다. 어두운 미국 건축 스타일이 싫어 전등을 많이 설치했는데 전부 절전도구를 사용, 조명은 한층 밝아졌으나 전기요금은 오히려 30% 정도 줄였다. 계단 사이 빈 공간에 신발장을 설치할 정도로 여기저기에 세심함이 눈에 띈다.
2층 매스터 베드룸에 딸려 있는 자쿠지가 있는 화장실은 150스케어피트로 웬만한 방보다 크다. 고교에 다니는 두 딸을 위해 각각 침실 방이 있으며 침실보다 3배정도 큰 방은 자녀들의 공부방과 놀이터로 개조했다. 반듯한 뒤뜰은 놀이 공간과 바비큐 파티를 하기에 좋다. 드라이브 웨이가 길고 넓어 차고가 필요 없어 공사도중 차고를 레크리에이션 룸으로 용도 변경했다. 이 공간은 현재 남편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리스팅 에이전트: 윈 부동산 양광호 브로커 (213)494-567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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