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무실을 ‘뚝딱뚝딱’ 아파트로

2004-07-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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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뚝딱뚝딱’ 아파트로

LA에서 주택부족과 이에따른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 건물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윌셔와 웨스턴 건물.

부동산 붐 타고 한인-다운타운 건물 개조 늘어

주택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고층 오피스 건물을 아파트로 개조, 임대 수입을 올리는 사례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
‘RAD 매니지먼트’‘TMG 파트너스’‘포리스트 시티’등 3개 부동산 개발회사는 LA다운타운의 25만스퀘어피트 37층 오피스 건물(1100 Wilshire Bl.)을 대만 오너로부터 약 4,000만달러에 구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회사는 이 건물을 6,000만달러를 들여 아파트로 개조한 뒤 내년 여름부터 임대할 계획이다.
230-250 유닛이 들어서며 크기는 500스퀘어피트 싱글 유닛에서 한층 전체를 차지하는 1만2,000스퀘어피트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하다.
이 건물은 1, 2층에는 샤핑센터와 체육관이, 17층에는 수영장 등이 들어서 주상복합의 성격을 갖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재개발 붐과 함께 다운타운이 주거타운으로 변화하고 있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에서는 석면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방치됐던 윌셔와 웨스턴의 22층 건물(3810 Wilshire Bl.)을 260유닛 고급 아파트와 2만5,000스퀘어피트 상가로 재개발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윌셔와 웨스턴’(The Wilshire at Western)으로 명명된 이 건물에는 543스퀘어피트 싱글 유닛, 700스퀘어피트-1,141스퀘어피트 1 베드룸, 947-1,233스퀘어피트 2 베드룸이 들어서며 렌트는 1 베드룸 1,050달러, 2 베드룸은 2,480달러 선이다.
이밖에 LA증권거래소가 있던 다운타운의 12층 건물을 대형 로프트로 개조하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아파트 렌트와 콘도 가격이 상승일로를 치달으면서 비어있는 고층 건물을 주거용 아파트로 개조할 경우 수익성이 있어 개조 사례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운타운의 콘도 가격은 2001년 상반기 스퀘어피트당 194달러에서 올해 1·4분기 437달러로 수직상승했다.
LA시는 ‘재개발 허가조례’규정을 신설, 공장이나 고층빌딩의 주거공간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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