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자 주택구입 쉬워졌다”

2004-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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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니매, 모기지 보증 ‘홈 초이스’프로그램 첫 선

SSI·은퇴연금 소득간주
일반렌더 대출 활기띨 듯

연방 모기지 공사인 패니매(Fannie Mae)가 장애자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주택 보조 프로그램을 선보여 희소식이 되고 있다.
패니매의 ‘홈초이스’(HomeChoice) 프로그램의 장점은 신청에 필요한 인컴이나 심사 기준이 패니매가 보증하는 일반인을 위한 주택 보조 프로그램에 비해 한층 완화됐다는 것.
이 프로그램은 대다수의 장애자들이 소셜 시큐리티 은퇴연금이나 SSI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 이들 소득도 신청자의 전체 소득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신청자는 일반 지역의 경우 총 소득이 지역 중간 소득의 115%를 넘으면 안 된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택비가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총 소득이 중간 소득의 140%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또 통상 3분의1이 넘으면 안 되는 부채-소득 비율도 50%까지 허용하고 있다. 다운페이먼트는 신청자가 최소한 500달러만 있으면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받은 돈(gift)도 포함시킬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장애자를 위한 모기지를 패니매가 보증함으로써 일반 렌더들의 장애자들에 대한 모기지 대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연방 모기지 공사들은 렌더들의 모기지 대출을 패키지로 구입함으로써 렌더들의 신규 모기지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의 보증이 없이는 현실적으로 렌더로부터 대출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패니매의 지급 보증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 장애자 개발국(DDS.www.dds. ca.gov) 등 주와 카운티 정부기관에서도 장애자에 대한 무상 주택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패니매에 따르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한 여성이 최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컨카운티 소재 주택을 구입했다.
이 여성은 SSI와 파트타임 인컴 외에도 DDS와 연방 주택대출은행(FHLB)로부터 각각 1만달러를 무상, 지원 받아 다운페이먼트로 사용했다. 또 DDS와 컨카운티 정부도 각각 6,000달러를 주택 리모델링 경비로 무상 지원했다.
연방 보건후생부(HHS)에 따르면 미국 인구중 거의 4분의1에 달하는 4,970만명이 장애자로 분류돼 있다.
나이별로는 5세 이상 인구중 거의 20%, 또 16세에서 64세 이하 인구 8명중 한명꼴로 정상적인 취업활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자로 분류돼 있다.
한편 거주지역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및 대출 렌더를 찾기 위해서는 무료전화 (800-732-6643) 또는 패니매 웹사이트(www.FannieMae .com)를 참조하면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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