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원같은 신흥 주택도시 치노 힐스 (Chino Hills)

2004-07-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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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같은 신흥 주택도시 치노 힐스 (Chino Hills)

치노 힐스의 자랑거리는 잘 조경된 아름다운 공원이 34개나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활황 힘입어 90년대 후반들어 본격 개발
안전하고 교통·학군 뛰어나 젊은층에 큰 인기

이렇게 우리들에게 생소하지 않은 치노 힐스가 LA 근교에서 가장 좋은 신흥 주택지로 급부상한 것은 최근 2-3년 일이다. 46스퀘어마일 면적의 치노 힐스시는 1991년 주민 투표에 의해 시로 독립을 했고, 3년 전 일간지 트리뷴지가 선정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내에서 살기좋고 안전한 주택 도시들 중 1위에 뽑힐 정도로 유명 주거지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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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 힐스의 주택들은 90년대에 건축돼 현대식 구조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치노 힐스시 제공>


LA다운타운에서 30마일, 어바인에서 35마일 떨어진 치노 힐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LA카운티나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도시중 가장 늦게 개발이 된 곳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90년대 이후의 새 주택들이 대부분이다. 개발이 늦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광대한 치노 밸리가 거의 산과 구릉으로 이루어졌기에 개발 경비가 엄청 비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에서 후반, 그리고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주택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많은 개발업자들이 앞다투어 대형 프로젝트를 완공해서 지금은 남부 치노 힐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개발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두번째 특징은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시처럼 처음부터 도시계획이 잘 된 도시이고, 쾌적한 전원 분위기를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원을 포함한 그린벨트 등 자연지역으로 남겨 놓은 면적이 3,000에이커에 달한다. 34개의 공원, 38마일에 달하는 트레일(산책로), 그리고 635에이커의 공공 조경지역은 살기 좋은 전원 주택지로서의 면모를 입증해 주고 있다. 어디를 가나 멋진 공원과 넓은 도로주변의 산림 조경을 즐길 수 있다.
세번째 특징은 젊은 세대들의 도시라는 점이다. 2003년 1월 현재 주거인구는 7만3,000명이고, 이 중 3분의 1이 18세 미만이다. 그리고 거주자들의 평균 연령이 32.2세이다. 치노 힐스 시가 가지고 있는 주거조건 즉, 안전, 교통, 학군, 전원 분위기 등은 이들 젊은 세대들에게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네번째로는 신흥도시지만 거주자들의 재정능력이 높다는 점이다. 2001년 1월 기준으로 가구 당 평균소득이 연 8만4,000달러다.
2002년 현재 치노 힐스의 인종 별 인구 분포를 보면 백인계가 56%로 가장 많고 아시아계가 22%로 집계돼 있다. 2004년도를 기준으로 하면 아시아계가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도 편리해 60, 71, 57, 10, 91번 프리웨이와 도로가 치노 힐스를 관통하거나 지나가고 있다. 현재 71번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교육
치노 힐스는 치노 밸리 통합교육구 소속이다. 9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가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API 점수가 732점에서 899점(1,000점 만점)이며 중학교는 각각 816, 742점을 받았다.
▲한인거주 현황
한인들이 치노 힐스에 이주하기 시작 한 것은 80년대 말부터다. 당시 주택개발 붐으로 치노 힐스 시로서는 처음으로 대형 개발계획을 승인했고 그 후 새로운 주택들이 대규모로 들어서면서 한인들도 수십 세대가 입주했다. 데이터퀵사에서 집계한 통계에 의하면 2002년 6월 기준으로 한인 세대수는 243세대였다. 그러나 한인 부동산 업계에서는 그 후 2년 동안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 2004년 7월 현재 약 500세대에 1,650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을 대상으로 한 상권은 거의 형성이 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인접한 다이아몬드 바와 로랜하이츠에 이미 한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상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치노 힐스의 한인들은 불과 15분 내지 20여분 거리에 이들 한인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1997년까지도 주택가격은 스퀘어피트 당 100달러를 넘지 못했다. 예를 들어 2,500스퀘어피트의 건평을 가진 비교적 대형에 속하는 주택도 25만여달러 선이었다. 2002년도부터 유명 주거지로 부상이 되면서 주택가격이 급상승해 현재는 스퀘어피트 당 약 260-280달러에 이르러 같은 크기의 주택들이 65만-70만달러 선이다.
지난해 6월 한달간 판매된 주택 수는 115채로 평균가격이 36만5,000달러였는데 비해, 지난6월 한달간 판매주택 수는 107채, 그리고 평균가격이 49만1,000달러로 1년사이 약 34% 상승했다. 지난해 판매된 주택 수는 1,347채였고 올해는 7월25일 현재 599채에 이르고 있다.
시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인구가 약 1만여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인구 폭증을 막기위해 때에 따라 다세대 주거용 건축을 규제하고 있다. 아주 잘 된 도시계획아래 비교적 새 주택이라는 점, 그리고 출퇴근 거리상 그리 멀지 않다는 점에서 치노 힐스는 앞으로도 한인들에게 선호되는 주택지로 계속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환동 기자> 도움말 = 이동익 동부한국부동산 대표 (626-78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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