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이전트 일기

2004-07-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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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대로 마켓에 대응한다’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의 아버지인 조셉 케네디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때 많은 부를 모은 사람이다.
그가 어떻게 돈을 모았을까에 대한 일화가 있다. 대 공황 직전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그도 역시 주식에 투자하려고 뉴욕의 월스트릿에 도착했다.
주식 구입을 하려고 주식 시장에 들어가기 전에 구두닦이 소년에게 구두를 맡겼다.
구두를 닦으면서 이 어린 구두닦이 소년과 대화를 나누는 중, 이 소년조차도 주식에 대해서 꿰뚫고 있음을 알았다. 심지어 그 소년은 어떤 주식에 투자하라고 충고까지 주었다.
이 때 조셉 케네디는 열살 정도밖에 안된 어린 아이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주식에 미쳐 있으니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주식의 정반대 분야에 투자를 했다. 투자 시장이 곤두박질칠 때에 그는 큰 돈을 모았다.
그의 성공은 호황하는 호황 시장의 정반대로 투자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 신념을 갖고 투자를 한 데서 기인한다.
요즈음 셀러(seller) 마켓이니 바이어(buyer) 마켓이니,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 또는 아직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등의 분분한 여론으로 시장이 어수선하다.
상당수의 부동산 구매자들이 어쩔줄 몰라 당황하고 있다. 그 분들에게 조언은 마켓에 요동하지 말고 신념대로 마켓에 대응하라는 것이다.
집이 나오면 20개의 오퍼가 들어오던 올해 초에 한 손님 부부는 자신의 마음에 꼭 드는 집을 리스트 가격보다 낮게 구입했다. 여러 오퍼들과의 경쟁도 없이 수월하게 집을 구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빨리 팔려는 셀러의 의향과 그 집을 절실히 필요로 했던 바이어의 마음이 맞았던데 있다.
매물이 많이 나왔고 바이어 마켓이라는 지금도 좋은 집이 적당한 가격에 마켓에 나오면, 나온 다음날에 여러개의 오퍼가 들어오고,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매가 된다.
마켓에 관여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가격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후회하지 않는다. 주택을 잘 단장해서 적당한 가격에 내놓으면 어떤 마켓에서도 즉시 매매가 된다.
셀러 마켓에서도 가격이 주변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주택들은 몇달이 지나도 팔리지 않았다.
한 시대를 뒤바꾼 작가로 죠지 버나스 쇼(George Bernard Shaw) 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The reasonable man adapts himself to the world. The unreasonable man persists in trying to adapt the world to himself. Therefore all progress depends on the unreasonable man.” (상식적으로 사는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추려 한다. 상식에 구애돼서 살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 맞추려 한다. 그래서 역사는 상식에 구애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만들어진다.)
역사뿐만 아니라 경제, 투자등 모든 분야에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시장의 조금만 변화에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필요에 따라서 마켓에 대응하는 사람들이다.

정학정 <뉴스타 부동산-사우스베이 지점>(310)619-1191
www.TeamTorr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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