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또 하나의 집 ‘쉐드’

2004-07-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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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집 ‘쉐드’

쉐드를 사무실이나 주거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유행이다.

주택가격 오르면서 공간활용 극대화
창고에서 사무실·침실·취미공간 변신

주택 뒷마당에 설치하는 쉐드(Shed)는 보통 잔디 깎는 기계나 장원 장비 또는 쓰레기통 등을 넣어두는 공간이다.

그러나 집 값이 엄청나게 비싼 캘리포니아에서 커다란 주택을 구입하기 힘든 사람들 가운데 이 쉐드를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리몬트에 있는 쉐드 판매업소 ‘쉐드샵’의 매출은 지난 6년 동안 세 배가 넘게 증가했다.
방을 추가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하는 대신 많은 사람들이 쉐드샵 혹은 터프쉐드 같은 업소에 의뢰, 본격적으로 지붕까지 얹은 목재로 된 주거용


맞춤 쉐드를 짓고 있다.
크기는 가로 4피트 세로 8피트에서부터 가로 12피트 세로 16피트까지 다양하고 가격은 평균 3,500달러선이다. 짓는 것은 하루나 이틀이면 끝난다. 건물이 완성되면 소비자가 스스로 하거나 기술자를 고용, 카펫 단열재 드라이월 및 전기 배선공사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에어컨을 설치하거나 천장을 높이 개조하고 스카이라이트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축법이 쉐드에 대한 배관공사는 금하고 있다.

1만3,000달러를 들여 쉐드를 남편의 사무실로 꾸민 올바니에 거주하는 린다 러그는 “쉐드가 아늑해서 마치 작은 별장 같다”고 말한다.
러그처럼 많은 사람들은 쉐드를 사무실이나 아트 스튜디오 혹은 취미 공간으로 활용하지만 집이 비좁은 사람들은 침실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건축법규는 쉐드에서 잠자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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