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값, 오를만큼 올랐나

2004-07-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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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를만큼 올랐나

최근 당국의 이자율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집 값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 동안 부동산 가격은 개인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거품 현상에 대한 우려는 집 값의 이같은 급격한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다. ‘집의 가치는 사려는 사람이 지불할 수 있는 만큼’이라는 말이 있다.

이자율 상승·부동산투자 서적붐이 신호탄
전문가들, 모기지 이자율 곧 7.5% 인상전망
주택판매 10%감소·융자활동 반감 분석도

연방 당국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계속되면서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중요한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연방정부가 단기 금리를 1%에서 1.25%로 0.25% 인상한 것은 그 자체로는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하지만 당국은 이 금리를 연말까지 2% 그리고 2005년 말까지는 3.5%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융자협회의 수석 경제학자 더글러스 덩컨은 이렇게 전망한다.

“현재 6%선인 모기지 이자율은 7.5%로 오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택 판매는 10%가 떨어지고 재융자를 포함한 모기지 활동은 반 이상이 감소할 것이다. 내년에는 신규 융자규모가 1조7,50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집 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집 값이 이미 정점에 달했다는 조짐도 있다. 사람들이 집의 가치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것이 그 가운데 하나다. 이것은 바로 4년 전 하이텍 주식에 몰렸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론 르그랜드의 ‘How to Be a Quick Turn Real Estate Millionaire’ 로버트 앨런의 ‘Nothing Down for the 2000s’ 마크 와이스의 ‘Real Estate Flipping’ 등 부동산 투자 서적들이 요즘 출판계에 붐을 이루고 있다. 어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바꿔 말하면 집에 대한 투자가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르그랜드의 ‘How to…’는 효과적인 투자 방법은 주택을 수 일 수 주 혹은 수개월까지 갖고 있으되 몇년씩 장기간 동안 소유하지는 말 것으로 권하고 있다. 앨런은 ‘Nothing down…’에서 다운페이먼트 없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와이스는 ‘Real Estate…’에서 부동산 투자로 단기간 내에 돈을 방법을 얘기하고 있다.

지난해에 출판된 부동산 투자서적은 55권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에 나올 관련 서적도 50권이나 된다. 이것은 Booksinpring.com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가 열풍을 일으켰던 1990년대 중반의 두 배다.
저자 르그랜드는 “90년대 중반도 부동산 투자가 적기였지만 지금처럼 좋은 때는 없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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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에 관한 책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요즘 쏟아져 나오고 있는 부동산 투자 서적들은 주거용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아니라 투자용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면 현명한 부동산 투자 방법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을 빨리 처분하려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셀러의 최고 5%는 집을 빨리 팔려는 사람들이다. 이를 잘 살피면 뜨거운 부동산 시장에서도 집을 싸게 살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로케이션 즉, 좋은 동네에 투자하는 것이다. 성장하는 커뮤니티의 좋은 동네가 최고의 투자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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