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집값 사상최대 상승

2004-06-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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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5월 금리상승 조짐에 홈바이어 몰려

작년 비해 22.3%나 껑충
OC 중간가 543,000달러 최고상승률

‘막바지 피치인가, 거품의 시작인가.’
요동치는 모기지 금리에 불안감을 느낀 홈바이어들이 대거 주택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5월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이 사상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22일 부동산 조사기관‘데이터퀵’에 따르면 지난 5월 판매된 주택 중간가는 36만8,000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 무려 22.3%가 상승한 것으로 이는 데이터퀵이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88년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이다.
그러나 매물이 부족해 지난해 가주에서 판매된 주택은 5만6,650채로 지난해 5월에 비해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데이터퀵은 지난 4월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모기지 금리로 인해 홈바이어들이 이자가 더 오르기전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퀵은 그러나 매물로 나오는 주택이 지난 2개월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7월부터는 가격 상승을 상당히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존 케어볼 데이터퀵 주택분석가는 “많은 주택소유주들이 가격 상승이 피크를 이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아직은 매물에 비해 바이어가 월등히 많지만 매물 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홈바이어들이 부담해야 하는 모기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5월 가주 홈바이어가 지불한 평균 모기지 액수는 1,750달러로 1년전의 1,297달러에 비해 무려 453달러가 올랐다.
한편 카운티별 중간가는 마린 카운티 주택 중간가가 64만2,00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54만3,000달러를 기록한 오렌지카운티가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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