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수료의 유혹… “집 직접 팔아볼까?

2004-06-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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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없이도 직접판매 가능
세부 사항은 전문가 도움 필요

에이전트 없이 집을 직접 팔고 싶은 유혹은 쉽게 이해가 된다. 판매 가격의 5∼7%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귀가 솔깃한 일입니다.
그러나 FSBO(소유주 직접 판매·For Sale by Owner)는 생각해 봐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 구매자를 찾을 수 있다고 해도, 에이전트의 서비스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시와 관련한 법률 ▲계약서의 첨부 문서 작성 요령 ▲매도 가격 공시법 등은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요즘 많은 에이전트들은 판매 커미션을 다 받지 않더라도 필요한 모든 기능을 수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엔 커미션을 적게 주더라도 모든 일을 다 해주는 에이전트가 많다. 또는 판매자가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특정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만 지급할 수도 있다. FSBO의 경우 아래 전문 서비스에 대한 자문을 얻을 수 있다.

▲집 판매 공개-집을 팔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려면 집을 여러 곳에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새 손님을 찾는 에이전트들에게 많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에이전트는 매일 새로 나온 집을 확인한다.
▲공시-최근엔 법으로 판매자가 집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다. 처음 집을 팔고 있다면, 연방 납 페인트 공시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경우 판매자는 위험한 자연 재해 6가지 모두를 공개해야 한다. 특별 세율 지역의 여부, 군사 군수품 위치, 가까운 공항의 위치도 역시 공개돼야 한다.
▲자물쇠-판매자가 에이전트를 쓰지 않더라도 구매자는 에이전트를 쓸 수 있다. 전국 부동산 연합에 따르면, 구매자 10명 중 9명은 에이전트와 함께 일한다. 문제는 판매자가 자물쇠를 채워 넣고 집을 비울 경우 구매자의 에이전트가 어떻게 집을 살펴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에이전트가 집을 보고 싶어할 때마다 판매자가 집으로 뛰어오지 않는 한, 구매자의 에이전트가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가격 결정-FSBO가 어려운 점의 하나는 매도 가격을 제대로 결정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집 값을 너무 높이 잡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이는 셀러 마켓에서도 집 값을 너무 낮게 설정한다.
▲협상-가격 이외에도 판매자와 밀고 당기고 할 부분이 많다. 판매자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를 알려오는 것을 며칠 말미를 줄 지, 제3의 독립 인스펙터를 어떻게 데려올지 등도 결정해야 한다. 이런 것들도 집 값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협상해야 할 사안은 많다.
▲계약서 작성-계약서를 잘못 작성하면 큰 문제에 부딪칠 수 있다. 실제로 부동산 전문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전문 에이전트를 쓰면 계약서를 잘 작성할 수 있다.
▲판매 종결-판매를 종결할 때는 변호사, 타이틀 회사, 보험 에이전트, 측량 기사, 감정 평가사 등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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