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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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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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애스!’(Baadasssss!)★★★½

독립 흑인영화의 창시자로 1971년 할리웃 체제에 반기를 들고 만든 영화 ‘스윗 스윗백스 배드애스 송’으로 미영화사에 신기원을 수립한 제작자이자 감독인 마리오 밴 피블스의 삶을 다룬 다큐 드라마다.
이 영화는 마리오의 아들로 역시 감독이자 배우인 멜빈이 감독하고 쓰고 주연하면서 아버지의 업적에 바치는 극적 송가이다.
젊은 흑인 감독 마리오 밴 피블스는 백인들의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뒷골목 흑인 영웅의 이야기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마리오는 다인종으로 구성된 잡탕 제작진을 구성, 게릴라식으로 영화를 만든다. 혼자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음악을 작성하고 또 주연까지 하면서 마리오는 필사적으로 작품에 매달린다.
마침내 영화는 완성됐으나 어느 극장도 이 X등급짜리 영화를 상영하겠다는 곳이 없다. 이에 마리오는 디트로이트의 흑인 지역으로 날아가 극장주와 협상을 해 마침내 개봉에 성공한다.
R. 선셋5(323-848-3500), 모니카(310-394-974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등 일부 지역.

‘어머니’ (Mother)★★★½


60대 여인의 뒤늦은 정열을 그린 영국 드라마로 주인공역의 앤 라이드의 진중한 연기가 좋다. 런던 교외에 사는 메이는 남편과 함께 런던에 사는 아들과 딸을 방문하던 중 남편이 급사하면서 졸지에 미망인이 된다. 교외서 늙은 미망인 노릇하기를 거부하는 메이는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사는 딸 폴라의 집에 새 거처를 정한다.
사업밖에 모르는 아들과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해 애쓰는 딸 사이에서 이방인처럼 사는 메이는 우연히 자기 나이의 절반밖에 안 되는 폴라의 애인과 노염을 불태우게 된다. 뒤늦은 로맨스에 새 삶의 기쁨을 되찾은 메이를 놓고 가족간에 일대 혼란이 인다. 그리고 메이는 자기 주위의 모든 사람을 남겨둔 채 짐을 싸들고 멀리 여행을 떠난다.
R. 선셋5(323-848-3500), 뉴윌셔(310-281-8223), 타운센터(818-981-9811), 플레이 하우스(626-844-6500), 사우스코스트 빌리지(800-FANDANGO #162)


‘헬렌 키우기’(Raising Helen)★★★

맨해턴의 일류 모델 에이전시의 탑 에이전트인 헬렌은 일과 파티밖에 모르는 여자.
그런데 헬렌의 큰언니 부부가 교통사고로 급사하면서 헬렌은 언니의 유언에 따라 각기 15세, 10세 그리고 5세인 오드리와 헨리와 새라를 떠맡게 된다.
헬렌은 아파트마저 퀸스로 옮기고 세 아이를 키우느라 애를 쓰다가 직장에서마저 쫓겨난다.
세 아이들의 온갖 문제를 처리하느라 죽을 고생을 하는 헬렌을 도와주는 사람이 세 아이가 다니는 루테란 학교의 잘 생긴 총각교장 댄.
결국 헬렌은 시집도 가기 전에 어머니의 역할과 기쁨을 습득하고 님도 보게 되면서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이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PG-13. 전지역.


‘내일 다음날’ (The Day after Tomorrow)★★★½

기상학자 잭 일행이 연구하는 남극의 얼음벌판이 갈라지며 로드아일랜드 크기 만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극지대의 얼음들이 녹아 엄청난 양의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그 결과 기후 체계의 안정을 유지해 주는 해류가 역류하면서 온갖 기상이변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
볼만한 것은 LA에서 몇 갈래로 일어나는 토네이도. 뉴욕에서는 노아의 홍수를 방불케 하는 홍수가 일어나 자유의 여신상 가슴부분까지 수위가 불면서 로우어 맨해턴을 사납게 덮친다. 그리고 기온이 급강하한다. 마침 뉴욕에는 잭의 아들 샘이 학력경시대회 참석차 왔다가 홍수로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갇힌다. 곧이어 불어닥친 수퍼 폭풍으로 완전히 빙하기를 맞은 뉴욕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잭은 뉴욕으로 간다. PG-13.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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