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뜨는 외곽지역 터헝가·선랜드

2004-06-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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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외곽지역 터헝가·선랜드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터헝가 르네상스 대규모 주택단지. 가격은 70만~80만달러를 호가한다.

인근 라크레센타 지역보다 20% 저렴
고급주택등 속속 개발 성장잠재력 커

터헝가, 선랜드 지역은 LA에서 25~30마일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에 한인 대형 교회들이 새로 설립되는 등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북쪽으로는 샌개브리엘 마운틴, 서쪽으로는 터헝가 강을 경계로 레이크 뷰 등 샌퍼난도 지역과 접하며, 남쪽으로는 버듀고힐스 강을 경계로 한다. 원래 ‘개브리엘이로노스’ 인디언 원주민들이 터헝가 강 근처에 거주했는데 1840년에 금광이 발견되고 올리브 농장이 세워지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1885년에 우체국, 1888년에 공립학교가 설립되었고 1926년 선랜드, 1932년에 터헝가시가 LA시에 편입되었다. 1937년에 고등학교가 설립되면서 하나의 독립된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1972년에 210번 프리웨이, 1974년에 2번 프리웨이가 개통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져 더욱 발전상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크게 3지역으로 구분되는데 마운틴 그리슨 길을 중심으로 동쪽은 터헝가, 서쪽은 선랜드, 210번 남쪽 지역을 새도우힐스 지역이라 부른다. 풋힐 길 주변에는 상가, 아파트, 콘도, 타운홈 등이 많고 양쪽 힐사이드는 주로 단독 주택지역이다. 특히 새도우힐스 지역은 주로 마구간이 있는 ‘Horse Property’이고 1980년에 랜치를 게이트 커뮤니티로 개발하면서 주위에 대지가 넓은 고급 주택들이 많이 들어섰다.
■부동산 시장
현재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은 이웃에 있는 라크레센타 지역보다 20% 정도 저렴하다. 콘도, 타운홈은 중간가격이 30만달러 정도이고 중간 주택가격은 40만달러 정도이다. 새도우힐스 지역은 대지가 넓은 고급주택이 많아서 중간가격이 80만달러 정도이다. 1990년 후반부터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먼지 이웃에 있는 라크레센타, 라카냐다 지역에서 신축, 증·개축이 붐을 이루었고 그 여파가 비교적 개발여지가 많고 가격이 싼 이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최근 2~3년간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2000년에 들어오면서 터헝가 지역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주택들의 고급화가 시작되어 현재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70만달러에 이른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새도우힐스 지역 신규 주택가격은 80만달러 이상이다.
■한인거주 현황
1990년대만 해도 극소수의 한인들이 살았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규모가 고급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라크레센타, 라카냐다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가격이 저렴한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한인인구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지역 한인거주자는 터헝가 지역에 260세대, 700여명이고 선랜드-새도우힐스 지역에 120세대, 4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지역 한인들은 주로 학군과 관계없는 중장년층이 많다. 일부 한인들은 라크레센타나 라카냐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고급주택에 살면서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기도 한다.
■전망
LA와 한인타운이 비교적 가깝고 210번, 2번, 5번 프리웨이 등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비교적 주택가격이 싸기 때문에 더 많은 한인들의 유입이 예상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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