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코우스키: 그렇게 태어 났어’’(Bukowski: Born into This)

2004-05-28 (금)
크게 작게
술과 담배와 섹스와 주먹다짐 그리고 욕설과 싸구려 호텔방과 동의어가 되다시피한 LA의 소설과 찰스 부코우스키(1920-94)에 관한 철저한 기록영화.
부코우스키는 작품을 통해 자신을 신화속 인물로 승격시킨 여드름 자국과 주름살 투성이의 얼굴을 한 LA의 뒷골목 같은 인물이었다.
이 영화는 부코우스키와 그의 많은 연인들과 아내 그리고 그를 추종하는 션 펜등 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파격적인 인물의 내면 세계를 노출하고 있다.
정성과 사랑과 이해로 가득 찬 작품으로 부코우스키가 욕을 섞어 자신의 과거를 희열하고 회한하고 또 슬퍼하고 만족하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만드는데 7년이 걸린 작품으로 한 기이한 작가의 삶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재미 있다.
성인용. 6월 3일까지 뉴아트(777-FILM #004)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