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카란디루’(Carandiru)

2004-05-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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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로의 초만원을 이룬 지극히 열악한 환경의 교도소 카란디루 내 죄수들의 일상과 1992년 10월 2일에 발생한 폭동 죄수들에 대한 대학살을 대담하게 거칠면서도 자비와 사랑과 돌봄의 마음으로 그렸다.
폭력이 판을 치는 영화로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그 중 특히 감동적이요 아름다운 것은 키와 몸집이 큰 곱게 생긴 여장남자 레이디 다이와 서커스 광대같은 키가 작은 노 웨이의 사랑.
죄수들의 폭동은 교도소 내 축구대회끝에 일어나는데 진압경찰에 의해 111명이 사살됐다. 그중 85명은 감방 내에서 즉결처형식으로 사살됐다. 사건 이후 죄수들은 다른 곳으로 이감됐는데 카란디루는 2002년 폭파돼 지금은 공원으로 쓰이고 있다. 카란디루에서 직접 촬영한 충격적인 영화로 힘차고 강렬하면서도 인간적 터치가 가득한 훌륭한 작품이다.
R.선셋5(323-848-3500), 모니카(310-394-9741), 타운센터(818-981-981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어바인 타운센터(800-FANDANGO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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