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탈리아 현대영화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회고전

2004-05-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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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20편 상영


21~31일 이집션 극장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는 21일~31일까지 이집션극장(6712할리웃, 323-466-FILM)에서 이탈리아가 낳은 현대 영화의 거봉 페데리코 펠리니의 전작 20편을 상영한다. 모두 새 프린트다.
‘동경과 기억의 꿈들: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라는 제하의 회고전은 21일 하오7시 펠리니의 데뷔작으로 유랑극단원들의 정열과 질투와 불안을 그린 ‘다채로운 빛’(Variety Lights.1950)과 세계비평가들에의해 영화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뽑힌바 있는 ‘8 1/2’의 동시 상영으로 시작된다.
이밖에도 만인의 사랑을 받는 앤소니 퀸과 줄리에타 마시나 주연의 ‘길’(La Strada.1954-22일 하오5시)과 한작은 항구도시의 젊은 건달들의 삶을 풍자적으로 그린 ‘비텔로니’(I Vittelloni. 1953-22일 하오9시 40분) 그리고 펠리니의 부인이자 뮤즈였던 줄리에타 마시나가 나오는 ‘영혼의 줄리엣’(Juliet of the Spirits. 1965-23일 하오 3시)과 ‘카비리아의 밤’(Nights of Cabiria.1957-23일 하오8시 10분) 도 상영된다.
시리즈는 감독의 자화상인 ‘인터비스타’(Intervista.1987. 31일 하오 7시15분)와 미국에서는 극장에서 상영된 적이 없는 ‘달의 음성’(Voice of the Moon.1990)의 동시 상영으로 폐막된다. 이번 회고전에는 펠리니의 작품과 꿈에 관한 5편의 기록영화도 상영된다.
펠리니(1920-1993)는 20세기의 가장 화려하게 창조적이요 환상적이며 또 평범하기를 거부한 예술가 중의 하나로 미술계의 피카소와 음악계의 스트라빈스키와 동격의 위치에 있는 영화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주인공들은 차력사, 창녀, 영화감독, 광대 및 쇼맨들로 펠리니는 이들이 잔인하고 비정한 문명세계에 시달리는 모습을 동정과 연민의 마음으로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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