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혼 사무라이’ (The Twilight Samurai)

2004-05-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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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작은 마을의 하급 사무라이 세이베이는 가난한 홀아비. 장부 정리 일이 끝나면 곧바로 귀가해 어린 두 딸과 망령이 난 노모를 돌보느라 동료들의 ‘술 한잔’제의를 매번 거절한다. 그래서 동료들은 그를 한물 간 사무라이는 뜻의 ‘황혼 사무라이’라고 부르며 비웃는다. 세이베이의 변함 없는 삶은 포악한 남편과 이혼하고 친정에 돌아온 세이베이의 어릴 적 친구의 여동생 토모에로 인해 잔물결을 일으킨다. 토모에는 거의 매일 같이 세이베이의 집에 들러 두 딸과 노모를 돌보며 엄마와 며느리 노릇을 자청한다.
결투장면이 두 번 있는데 짧지만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박력과 멋을 갖추었다. 처음은 진검을 휘두르는 토모에의 남편과 목검을 쓰는 세이베이의 대결. 이보다 훨씬 사납고 스타일 좋은 것은 세이베이의 목검대 새 영주를 섬기기 거부하는 가신 요고의 진검 대결. 성인용. 파빌리언(310-281-8223),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타운센터(818-981-9811), 유니버시티 타운센터(949-854-8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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