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앙리 조르즈 클루조 대표작 8편 상영

2004-04-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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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5월4일 이집션 극장

프랑스 영화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

프랑스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 앙리-조르즈 클루조(1907~1977)의 대표작 8편이 30일~5월4일까지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에서 상영된다.
‘블랙 온 블랙: 앙리-조르즈 클루조의 악마적 영화’라는 제목으로 아메리칸 시네마텍이 제공하는 이번 시리즈에는 브리짓 바르도가 주연하는 1960년작 ‘진실’(The Truth-30일 하오 7시30분)과 서스펜스 클래식으로 라스트신이 충격적인 ‘디아볼리크’(Les Diabolique·1955-30일 ‘진실’에 이어 상영) 등이 상영된다.
이밖에도 살인 드라마 ‘갈가마귀’(The Raven·1943-5월2일 하오 5시)와 이브 몽탕의 염세적 연기가 좋은 ‘공포의 보수’(Wages of Fear·1953-5월1일 하오 5시) 그리고 작은 마을의 위선과 살인을 날카롭게 풍자한 ‘살인자는 21번지에 산다’(The Murderer Lives at 21·1942-5월2일 하오 7시)및 피카소의 창조적 과정을 관찰한 ‘피카소의 신비’(The Mystery of Picasso·1956-5월4일 하오 7시30분) 등도 상영된다.
8편중에서 스릴러가 아닌 영화는 정치/섹스 드라마 ‘마농’(Manon·1949-5월4일 ‘피카소의 신비’에 이어 상영). 잘 익은 앵두처럼 도전적으로 아름다운 세실 오브리가 주연하는 이 영화는 아베 프레보의 동명 고전소설을 현대화한 것으로 베니스 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작이다. 이 영화에서 창녀 마농을 사랑하는 레지스탕스 전사(미셸 오클레어)가 죽은 마농을 힘겹게 끌고 가면서 뜨거운 사막을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한 번 보면 절대로 잊지 못할 정열적이요 비극적인 장면이다. 비평가로 시작한 클루조는 늘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는 주제를 다뤄 비평가와 정치가 및 동료 영화인들과 끊임없이 충돌했던 범죄영화의 대가였다. 323-466-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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