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국의 죄수’ (Prisoner of Paradise) ★★★½

2004-04-16 (금)
크게 작게
마를렌 디트릭을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준 ‘푸른 천사’에 카바레 주인으로 나왔던 쿠르트 게론의 삶을 그린 흥미 있는 기록영화다.
나치는 수용소의 유대인들을 학대한다는 세계적 비난에 대한 역선전으로 유대인들이 잘살고 있다는 기록영화를 만들었는데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게론이었다.
게론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나치의 허수아비가 되어 가공할 허위를 창조한 유대계 독일인. 그러나 이렇게 나치에 협력한 그도 결국 처형됐다.
배우이자 카바레 공연자인 게론은 체코에 있는 유대인 수용소에서 나치에 의해 선정돼 ‘모범적 캠프’의 일상을 영화로 만들었다. 그가 자기 지시에 따라가자 미소와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서 만족한(?) 수용소 생활을 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찍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충격적이다. 뮤직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