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굉장한 한쌍’ (An Amazing, Couple)★★★½

2004-04-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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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3부작’의 제2편으로 우디 앨런의 황당무계한 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로맨틱 소극. 매우 경쾌하고 우습고 때론 터무니없는데 주인공들의 모습과 동작이 자크 타티의 영화를 생각나게 만든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제1편의 형사 파스칼의 부인으로 마약 중독자인 아네스의 친구이자 학교 선생인 세실(오르넬라 무티). 아네스는 사업가로 우울증환자인 남편 알랑을 광적으로 사랑하는데 의부증이 발동하면서 파스칼에게 남편의 뒷조사를 부탁한다.
자기가 온갖 불치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알랑은 병원에 다니는 것을 아내에게 숨기려고 순진한 거짓말들을 늘어놓으면서 아내의 남편 의심이 최고치에 이른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세실은 알랑이 외도를 한다고 굳게 믿는데 이같은 두 부부의 의심이 빚어내는 사랑의 유희가 재미있다. 성인용. 15일까지 뮤직홀(310-274-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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