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원 위의 집’ (Home on the Range)★★★½(5개 만점)

2004-04-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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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 쫓는 농장 세 암소의 경쾌한 모험

디즈니가 만든 재미있는 아동용 만화영화로 가축들이 주인공이고 사람들은 조연이다. 웃음과 모험과 액션이 있는 뮤지컬 코미디로 다양한 가축들의 모습과 성격 묘사가 좋고 이 가축들의 음성을 맡은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일품이다.
디즈니 만화영화는 특히 노래들이 좋은데 이번에도 바니 레잇과 팀 맥그로 같은 컨트리 싱어가 부르는 발라드와 k.d. 랭의 노래가 매우 서정적이요 목가적이다. 또 숨넘어가는 요들 송까지 등장해 한층 더 귀를 즐겁게 해준다.
탐욕스런 서부의 무법자 알라메다 슬림(랜디 퀘이드 음성)이 암소와 염소와 닭과 돼지들을 자식처럼 여기며 키우는 펄 할머니의 ‘하늘의 한 조각’ 농장을 탈취할 계획을 꾸미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며칠 안으로 750달러의 대여금을 상환치 못하면 농장이 경매에 부쳐지게 되자 농장의 용감한 세 암소(로잰 바, 주디 덴치, 제니퍼 틸리의 음성)가 750달러의 현상금이 붙은 가축 싹쓸이 도둑 슬림을 잡으러 길을 떠난다.
그런데 소도둑과 농장 투기업자로 1인 2역을 하는 슬림은 요들노래로 가축들에게 최면을 거는 신통술을 지녀 세 암소가 슬림을 체포하는데 애를 먹는다. 그러나 세 암소는 모험심이 강한 말 벅(쿠바 구딩 주니어 음성)의 도움을 받아가며 슬림을 잡고 농장도 구해낸다.
세 암소와 벅 외에도 들토끼와 염소와 암탉과 돼지 그리고 들소 등 온갖 동물들이 찬조출연 하면서 이야기에 다양성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매우 즐길 영화로 온 가족의 관람을 권한다.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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