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임스의 예루살렘 여행’ (James’ Journey to Jerusalem) ★★★½

2004-03-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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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와 사회 비평을 맵시 있고 흥미롭게 섞은 현대판 우화로 이스라엘 영화. 눈이 큰 젊은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신자 제임스는 성지 순례차 예루살렘을 방문하려고 텔아비브에 도착하나 공항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오인돼 체포된다.
제임스를 영창에서 빼내는 사람은 불체자들을 노동시장에 팔아먹는 사업가. 고난 중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는 제임스는 잡일을 하면서 점점 돈맛을 알게 된다. 영리한 제임스는 자기를 고용한 텔아비브 시민들과 동료들을 속이면서 재물을 축적하는데 이 과정에서 당초의 순수를 잃고 자기를 착취하던 사람들처럼 변해가나 다시 제 본성을 찾는다. 현대 서구사회의 경제적, 도덕적, 정신적 위선을 파헤친 좋은 작품이다. 성인용. 뮤직홀(310-274-6869), 타운센터, 플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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