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풍요로운 ‘황혼 인생’은…

2004-03-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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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에 가슴이 아플 만큼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기도 했던 괴테는 노년에 관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사람이 늙으면 다섯 가지가 떠난다. 그 다섯 가지는 건강과 돈, 일과 친구, 그리고 꿈이다. 머지않아 우리 모두가 만나게 될 노년, 괴테의 말에 따라 하나씩 짚어가며 준비를 한다면 보다 풍요로운 인생의 황혼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1. 건강: 노인이 되려면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 질병과 사고에서 살아남아야 노년을 맞을 수 있는 법. 병든 노년을 보내고 싶지 않으면 지금부터 건강을 챙기자.
2. 돈: 돈 없는 노년은 서럽다. 노년기의 생활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지금부터 준비하자. 개인연금 가입은 미룰수록 손해라고 한다. 재정 관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 전문가와 상담할 것.
3. 일: 기나긴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지금부터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자.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은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준다. 죽을 때까지 사람을 지탱해 주는 것은 사랑과 일이다.
4. 친구: 노년의 가장 큰 적은 고독과 소외. 노년을 같이 보낼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어 두자. 하루아침에 친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법은 없다. 친구 사귀는 데도 시간, 정성, 관심, 때론 돈이 들어간다. 독일 속담 가운데 노후에 따뜻하게 지내려면 젊은 시절에 난로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말은 여러 모로 호소력을 지닌다.
5. 꿈: 꿈을 잃지 않기 위해 신앙 생활, 명상으로 내면을 다진다. 노후 준비는 아무리 빨리 해도 이르지 않다. 지금 이 순간부터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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