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미션’(Intermission)★★★★

2004-03-19 (금) 12:00:00
크게 작게
위트넘친 더블린 서민 러브스토리

수많은 인물들이 엮는 서로 관계가 없는 듯한 얘기들이 교묘히 연결되는 강건하고 위트 있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서민들의 러브스토리. 서푼짜리 범죄자 레히프(콜린 파렐)와 그의 애인 디어드레는 애정의 휴식시간을 취하자며 실험적으로 헤어지면서 이 둘의 사랑의 휴식이 주위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친다. 레히프의 친구이며 수퍼마켓에서 일하는 존은 레히프의 강도질 종용 때문에 갈등하고, 디어드레의 수염 난 여동생은 잘못 나간 사랑에 괴로워하며, 법보다 주먹이 더 가까운 형사 제리는 더블린의 암흑가를 닥치는 대로 헤집고 다닌다.
많은 인물들은 자신들의 삶이 서로 필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들의 얘기가 상호 충돌하고 또 반사하면서 앙상블 캐스트의 보통 삶들이 힘차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진다. 매우 정력적이요 우습고 또 사실적인 더블린 서민들의 만화경으로 대단히 흥미 있는 영화이나 액센트 심한 아일랜드영어가 문제.
R. 선셋5(323-848-3500), 뉴윌셔(310-281-8223),플레이하우스(626-844-6500), 사우스 코스트 빌리지(800-FANDANGO #162)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