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필모어 스프링 기차축제

2004-03-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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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 폭폭’낭만타고 역사속으로

40년대 승무원 복장으로 승객 맞아
웨스턴 총잡이들 건 파이팅 재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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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겐 헌팅에 나설 때는 복장을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가주 최대의 기차 축제가 20~21일 오렌지 농경지로 유명한 헤리티지 밸리의 필모어에서 열린다. 필모어&웨스트 철도회사(Fillmore & Western Railway Company)와 샌타클라라 리버 밸리 철로역사협회(Santa Clara River Valley Railroad Historical Society)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행사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오렌지 필드를 가로지르는 웨스턴 열차 타기. 1946년에 만들어진 전기 기관차와 객차가 마치 한국의 완행열차를 연상케 하는 속도인 시속 30마일 정도로 천천히 달린다.
40년대 복장의 차장과 점원들이 승객을 맞는다. 열차표는 성인 14달러, 노인 8달러, 어린이(4~12) 5달러. 19세기 증기 기관차도 등장하며 방문객들이 직접 기차를 운전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미니어처 기차들이 전시되고 기차와 관련된 각종 기념품이 판매된다. 수공예품 부스가 들어서고 각종 골동품들이 장을 메운다.
웨스턴 바비큐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는 음식 스탠드가 들어서는데 이 고장의 특미인 바비큐 Tri-Tip 샌드위치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햄버거, 핫도그 등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23일 오후 6시에는 디너 열차도 운행되는데 스파게티 등의 메뉴가 나오는 디너 열차의 가격은 식사를 포함해 성인 45달러, 어린이 24달러.
웨스턴 총잡이들의 건파이팅이 재현되고 서부시대 복장의 연기자들이 행사장을 누빈다. 골동품 자동차들이 전시되고 필모어 역사 박물관의 관계자들이 이 지역 역사에 대한 설명회도 갖는다.
행사는 필모어 다운타운 센트럴 공원에서 열린다.
▲가는 길 :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발렌시아를 지나서 나오는 126번 웨스트로 갈아탄다. 126번에서 약 20분 정도가면 필모어 도착하게 된다.
문의 및 티켓 예약: (800)773-8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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