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페인 최신영화 19편 상영

2004-02-20 (금)
크게 작게
26일~3월14일…이집션 극장
감독·배우들과 직접 대화도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는 26일부터 3월14일까지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에서 최신 스페인영화 19편을 상영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시리즈에는 다양한 장르의 장편·단편영화 및 기록영화들이 상영되고 스페인의 베테런 여배우 카르멘 마우라와 신예감독 데이빗 트루에바 및 세계적으로 알려진 거장 페르난도 콜로모 등이 직접 참석, 자신들의 작품에 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26일(하오9시30분)


‘하바나 조곡’ (Suite Havana·2003) ★★★★(5개 만점)


페르난도 페레스 감독이 만든 요즘의 하바나와 하바나의 보통 사람들의 초상화로 서정적이요 감동적인 기록영화다. 감독은 우리를 하바나의 심장부로 안내하며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건축가와 색서폰을 연주하는 철도수리공 및 생일파티 어릿광대로 생계를 이어가는 의사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거의 대사 없이 시각적으로 그렸다. 카메라 움직임이 감각적이요 아름답다.


27일(하오7시)

‘그라나다의 남쪽’ (South from Granada·2003) ★★★★

20년대 실존했던 영국 작가 제럴드 브레난이 남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살았던 경험을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게 영상화했다. 브레난은 2,000권의 책을 가지고 이 동네에 와 살면서 동네마녀라고 따돌림 받는 여인의 육감적인 젊은 딸과 사랑을 나누고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글을 쓴다. 영화 후 페르난도 콜로모 감독과의 토론.
28일(하오8시)

‘살라미나의 군인들’ (Soldiers of Salamina·2003) ★★★★½


창작의 불이 꺼진 여류작가가 1939년 공화군의 처형에서 살아 남은 파시스트작가의 케이스를 조사하면서 전쟁 속의 자비와 영웅주의의 본질을 탐구한 풍성한 드라마이자 흥미진진한 역사 탐정영화. 영화 후 데이빗 트루에바 감독과 토론. (323)466-FIL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