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OL 선정 LA 베스트 ‘오늘은 무료일’… 얘들아 문화축제 가자

2004-0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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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L 선정  LA 베스트 ‘오늘은 무료일’… 얘들아 문화축제 가자

그리피스 공원에 있는 진 오트리 박물관은 매주 목요일 무료로 개관된다.

박물관 공짜구경

‘문화의 천국’ 남가주에는 수많은 박물관과 전시관 그리고 테마공원이 있다. 역사적 유물과 각종 특별 프로그램들이 매주 열리는 박물관과 전시관들은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는 곳들이다. 다만 4~5명 가족이 함께 입장을 할 경우 만만치 않은 입장료가 부담이 될 수가 있다. 남가주의 일부 박물관들은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입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박물관별로 매달 1회나 일주일에 1회 실시되고 있는 무료 입장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면 입장료에 관계없이 주요 박물관들을 방문할 수 있다. AOL이 선정한 LA 베스트 공짜구경 박물관 프로그램들을 알아본다.

<백두현 기자>


▲진 오트리 웨스턴 역사 박물관
(Autry Museum of Western Heritage)
애나하임 에인절스 구단주였으며 1930~40년대 ‘싱잉 카우보이’(singing cowboy)로 미국 연예계 최정상을 풍미했던 진 오트리의 삶을 기리는 의미로 만들어진 웨스턴 역사 박물관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4~8시) 무료 입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1931년 히트 곡 ‘닷 실버 헤어 데디 오브 마인’(That Silver-Haired Daddy of Mine) 필두로 모두 65개의 레코드를 출반한 오트리는 93개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유명 TV 프로그램인 ‘진 오트리 쇼’를 진행했으며 ‘애니 오클리’(Annie Oakley), ‘레인저 라이더’(Range Rider) ‘버팔로 빌 주니어’(Buffalo Bill Jr.) 등 20세기 초반 인기 TV 프로그램의 제작을 담당하기도 했다.
박물관을 방문하면 오트리가 소장하고 있던 3만8,000여권의 서적과 5,000피트 길이의 손으로 쓴 원고, 수만장의 사진, 지도, 사운드 레코딩 등을 만날 수 있다. 역사적인 인디언 유물들도 즐비하다.
오트리 박물관은 그리피스 공원 LA 동물원 맞은편에 있다. 일반 요금은 성인 8.50달러이다. 주소 및 문의: 4700 Western Heritage Way Los Angeles, CA 90027, (323)667-2000
▲LA카운티 박물관
LA 한인타운 인근에 지난 1944년 문을 연 LA카운티 박물관(LACMA)은 소장품 규모로 미 전국 4위(11만점)며 연간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LA카운티 박물관은 매월 2번째 화요일 입장료를 받지 않고 박물관 문을 열고 있다.
박물관에는 2000년 10월 문을 연 한국관이 있다. 300여점의 한국 고 미술품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미국인 로버트 무어 등으로부터 매입한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서쪽 아만슨 빌딩은 상설 전시관이고 북쪽의 해머 빌딩은 현대미술의 상설과 기획전시를 주로 한다. 동쪽 빙 센터에서는 극장과 카페, 도서관 등이 있다.
개장 시간은 화~목(오전 10시~오후 5시), 금(오전 10시~오후 9시), 토·일(오전 11시~오후 6시) 일반 입장료는 성인 7달러 어린이(6~17세) 1달러.
주소 및 문의: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323)857-6000
▲헌팅턴 가든 도서관
철도업으로 거부가 된 헨리 헌팅턴의 대저택을 개조해 만들어진 가든 도서관으로 지난 1928년부터 남가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샌마리노 최고의 관광지이도 한 이곳은 매월 첫 번째 목요일(정오~오후 4시30분) 입장료 없이 관객을 받고 있다.
시냇물과 폭포가 흐르는 나무 숲, 온갖 꽃들이 피어난 널찍한 화단, 진기한 열대 식물들이 가득한 대형 온실 등 볼거리가 넘친다.
봄이면 복숭아, 살구, 벚나무들의 꽃 방울이 막 벌어지기 시작하고 화단마다 팬지, 베고니아, 아이리스 파피 등 갖가지 봄꽃들이 만발해 있는 정원과 그 사이로 돌아다니며 고운 깃털을 활짝 펴대는 새들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장 시간은 매주 화~금요일(정오~오후 4시30분), 토·일(오전 10시30분~오후 4시30분). 일반 입장료는 성인 10달러, 노인 8달러, 단체 7달러, 어린이(5~11세) 4달러.
주소 및 문의: 1151 Oxford Road San Marino, CA 91108, (626)405-2100
▲롱비치 미술관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건물 중 하나다. 1912년 대형 맨션을 개조해 만들어진 박물관은 해안 절벽 위에 세워져 태평양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달 첫 번째 금요일 무료로 문을 열고 있다.
개장시간은 화~일요일(오전 11시~오후 5시). 일반 입장료는 성인 5달러, 노인 및 학생 4달러, 어린이(12세 미만) 무료.
주소 및 문의: 2300 E. Ocean Blvd. Long Beach, CA 90803, (562)439-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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