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eter Pan ***

2003-12-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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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를 원치 않는 하늘을 나는 소년 피터 팬의 모험을 그린 제임스 M. 배리의 클래식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아동용 영화. 어른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겠지만 할러데이 시즌 가족용.

피터팬 하면 월트 디즈니가 1953년에 만든 만화영화가 가장 먼저 기억에 떠오른다. 피터와 소녀 웬디 달링의 풋풋한 첫 사랑, 이를 질투하는 금가루를 뿌리고 다니는 잠자리 같은 요정 팅커 벨, 피터의 칼에 오른 손이 잘려 쇠갈고리를 하고 다니는 해적 선장 후크 그리고 영원히 크지 않는 피터와 길 잃은 소년들이 사는 네버랜드와 인디언들. 이 만화영화가 남긴 강한 인상과 재미 때문에 실제 배우들이 나오는 이 신판은 기시감과 함께 그저 한 편의 특수효과와 미술과 세트 등이 좋은 평범한 영화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꿈이 많은 소녀 웬디에게 어느 날 피터가 찾아와 웬디와 웬디의 두 남동생을 데리고 네버랜드로 날아간다. 이곳에서 피터를 기다리는 것은 복수에 불타는 후크 선장. 웬디와 두 동생은 피터와 잃어버린 소년들과 인디언들과 함께 갖가지 모험을 즐기면서 영원한 어린이 세상의 재미를 만끽한다.

피터는 자기를 끝까지 따라 붙는 후크와 그의 해적들을 만나 웬디 등 아이들과 함께 일대 결투를 벌여 승리한다. 후크의 가는 길은 자기의 고기 맛을 보고 후크를 줄기차게 따라 다니는 거대한 악어. 그러나 동심과 모험의 즐거움에 젖어 살던 웬디는 가족이 그리워 피터의 안내로 런던으로 돌아간다. PG.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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