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heaper by the Dozen **1/2

2003-12-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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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 남자 쌍둥이에서부터 집을 나가 애인과 동거하는 장녀에 이르기까지 12명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부모와 자녀들이 빚어내는 야단법석 코미디. 1950년에 나온 클립턴 웹과 머나 로이 주연의 동명영화의 리메이크인데 옛날 것이 훨씬 재미있고 낫다.
뛰어난 코미디언 스티브 마틴과 역시 코미디에 능한 바니 헌트가 부부로 나와 1다스의 아이들에 핏불까지 키우고 돌보느라 불난리를 치지만 코미디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억지로 사람을 웃기려 든다. 이야기도 빈약하고 맥 빠지는 영화지만 할러데이 시즌 가족용으로는 그런 대로 적당하다.
일리노이의 한 작은 도시에 사는 탐(스티브 마틴)과 케이트(바니 헌트)는 금실이 너무 좋아 아이들을 12명이나 보았다. 시카고에서 애인과 동거하는 첫 딸 노라(파이퍼 페라보)를 제외하곤 모두 한집에 사니 집안 조용할 날이 없다.
동네대학 풋볼 코치인 탐에게 시카고의 탐의 모교인 대학풋볼 코치직이 제공되면서 탐의 부부는 아이들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로 이사를 간다. 이 때 자식 키우는 회고록을 쓴 케이트에게 뉴욕 출판사에서 책 발간과 함께 홍보를 위한 뉴욕 초청이 제공돼 케이트가 뉴욕으로 떠난다.
혼자 남은 탐은 풋볼코치 하랴 아이들 돌보랴 정신 없이 바쁜데 둘 중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그리고 탐과 케이트는 진짜 중요한 것은 가정이라고 깨닫고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가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피지컬 코미디에 능한 마틴도 내용 부실한 작품이어서 별 맥을 못 춘다. PG. FOX.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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